[백브리핑] "담당자 해촉"..여야 선대위 '실무자의 실수'?

최종혁 기자 2022. 1.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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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실무진 탓? > 입니다.

민주당 선대위가 만든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실시간으로 답을 해주는데요.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여기서 주고받은 대화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인가요?"라고 물었는데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예쁘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 주인공 이름과 같다라는 답을 들었다는 겁니다.

작성자는 이름과 얼굴은 왜 들먹거리냐, 협박으로도 느껴진다 등등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그러자 캠프 측에선 상담 팀장이 등장해 사과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야당이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갈 리 없겠죠.

[홍주희/정의당 선대위 청년대변인 : 당연한 의문에 상식 이하의 회피성 동문서답 무례하고 뜬금없는 얼평 답변입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손혜원 전 의원의 외모평가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 놀랄 일도 아닙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해당 실무 담당자를 해촉했고, 실무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실수 여당 일만은 아닙니다.

경남 창원에 살고 있는 A씨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후보 직인도 찍혀 있죠.

그런데 A씨는 다름 아닌 경남도청 공무원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정당에 가입할 수도 정치 활동도 할 수 없습니다.

법을 위반한 거냐고요? 아닙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전국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임명장 보내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고 합니다.

경남선관위는 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실수, 처음이 아니죠? 당내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는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초등학생에게까지 임명장 보내는 일 있었습니다.

그때도 실수였다고 했는데요.

이번엔 전국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임명장 5만여 장을 보냈다고 했는데 선대위 측은 이번 일도 결론적으론 '실무자의 실수'로 돌린 겁니다.

이렇게 여야 선대위 모두에서 자꾸 실수가 나오고 그럴 때마다 "실무자 탓"이라는 해명이 나오는 일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정말 말단 실무자의 실수일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잦은 실수 자체 때문이든 실수를 하고도, 아래로 책임을 넘기는 모습 때문이든 이래저래 유권자들은 실망할 수 있단 점 캠프의 책임 있는 분들은 명심하셔야 할 겁니다.

다음 브리핑 < 만남과 이별 > 입니다.

한 남성이 작은 아이를 끌어안은 채 울고 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듯 입을 맞추고서는 옆 사람에게 아이를 건네고 급기야 대성통곡을 합니다.

부자간에 생이별이라도 하는 걸까요?

사실 이 남성은 아이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어찌 된 일이냐고요.

지난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던 한 부부.

2개월 된 막내아들이라도 먼저 자유의 땅으로 보내겠다며 철조망 너머로 건넸습니다.

이후 부부도 공항으로 들어가긴 했는데 아이를 찾을 수 없었고, 눈물을 머금은 채 남은 자녀들과 미국 난민촌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아이를 발견한 게 바로 이 남성입니다.

[하미드 사피/택시운전사 : 공항에 가보니 아주 더러운 바닥에 아이가 누워 있었어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아이를 보여줬지만 보호자를 찾을 수 없었어요. 집에 있던 아내에게 미국에 가지 말자고 얘기한 후 아이를 데려와 우유를 사먹였고, 그때부터 돌봐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친부모는 국제지원단체를 통해 아들을 찾고 있었고, 이 사진을 본 카불 주민이 이웃집에 입양된 아기 같다고 제보하면서, 같은 아이라는 게 확인된 겁니다.

이후 카불에 있던 아이 외할아버지가 아이를 데리러 온 거고 제 자식처럼 돌봐온 남성은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쏟아낸 겁니다.

[파리마 사피/하미드 부인 : 저는 이 아이를 많이 사랑하지만 우리는 그의 엄마, 아빠가 될 수 없어요.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해요.]

탈레반을 피해 도망치려다 생이별한 가족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다행히도 한 가족이 극적 상봉했지만, 이게 또 하나의 생이별로 이어지는 상황.

미국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삼켜버린 아프칸 사태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10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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