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잇몸 활약' 오리온, KT 잡고 3연패 탈출

고양/최창환 2022. 1. 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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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감독은 경기 개시 42분 전 열린 게임브리핑까지도 "아직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라며 고심을 거듭했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3연패 및 KT전 3연패에서 탈출, 단독 5위로 올라서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3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오리온은 졸지에 '부상병동'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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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강을준 감독은 경기 개시 42분 전 열린 게임브리핑까지도 “아직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라며 고심을 거듭했다. 부상선수가 갑자기 늘어난 탓이다. 하지만 오리온은 잇몸들이 기대 이상으로 버티며 꿀맛 같은 휴식기를 맞았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3연패 및 KT전 3연패에서 탈출, 단독 5위로 올라서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줄어들었다. 이대성(25점 7어시스트)과 이승현(23점 9리바운드 2스틸)이 제몫을 했고, 머피 할로웨이(1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조한진(11점), 문시윤(4점 5리바운드)도 깨알 같은 활약을 하며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3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오리온은 졸지에 ‘부상병동’ 신세가 됐다. 종전 이종현(어깨), 김강선(종아리)에 이어 최승욱(발목), 최현민(무릎), 이정현(급체)마저 자리를 비웠다. 6강 경쟁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나온 줄부상. 강을준 감독은 “선수가 없으니 할 얘기도 없다. 아직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경기 개시 42분 전 게임브리핑에서 남긴 말이었다.

오리온은 줄부상에도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이대성이 1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13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23-19로 맞이한 맞이한 2쿼터에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신인 문시윤이 공격 리바운드를 3개 따내는 등 4점 5리바운드로 깜짝 활약한 가운데 이승현, 조한진의 3점슛까지 나와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관건은 체력이었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34분 25초를 소화, 이 부문 1위였다. 최근 2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치는 등 평균 4.5점에 그친 걸 감안하면 ‘철인’이라 반길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이승현은 이날도 2쿼터까지 19분 6초를 소화했다. KT가 상대적으로 가용인원이 많은 만큼, 오리온으로선 이승현이 잠시 숨을 돌릴 3쿼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했다.

실제 오리온은 3쿼터 들어 흔들렸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꾸준히 몸싸움하며 하윤기의 파울트러블을 이끌어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2쿼터까지 3개 성공시킨 속공은 전무했다. 3쿼터 한때 격차는 4점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은 투혼을 발휘했다. 코스트투코스트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이승현은 곧이어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고, 이는 할로웨이의 골밑득점으로 연결됐다. 오리온이 단숨에 13점차로 달아난 순간이자 이날의 승부처였다.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오리온은 이어 이대성의 골밑득점과 조한진의 3점슛을 묶어 줄곧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한 끝에 승을 챙겼다.

반면, KT는 2연승에 실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에 그친 KT는 서울 SK와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캐디 라렌(35점 16리바운드)과 허훈(10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12개의 실책을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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