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간단한 승리공식, 이대성·이승현·할로웨이, KT 또 수비활동량 떨어졌다, SK 선두등극

2022. 1. 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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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현란한 수싸움을 하는 사령탑이 아니라는 걸 어지간한 농구 팬들도 안다. 결국 오리온은 이대성,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 3인방이 공수에서 잘 해야 이기는 팀이다. 이날 딱 그랬다.

KT는 8일 KCC를 완파하고 최근 침체에서 벗어났다. 캐디 라렌이 라건아와의 매치업서 판정승했다. 최근 라렌은 힘이 좋은 클리프 알렉산더, 부지런한 레너드 프리먼 등에게 활동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KT도 덩달아 전반적으로 공수활동량이 떨어지며 DB와 가스공사에 무너졌다.

KT는 기본적으로 포워드진과 골밑의 높이가 좋은 팀이다. 그런 KT도 골밑이 단단한 팀과의 에너지레벨 싸움서 밀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오리온도 이승현과 머피 할로웨이가 버티는 골밑이 좋은 팀이다. 대신 포워드진의 높이와 기량에선 압도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활동력이 떨어진 오리온이 오히려 힘을 냈다. 이대성이 허훈을 잘 묶었고, 공격에선 이승현과의 2대2를 잘 해냈다. 최근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가 묶이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의 강한 스위치와 압박에 주춤했다.

특히 이승현이 45도 3점 라인 부근에서 스크린을 걸고 퍼리미터로 슬쩍 들어간 뒤 이대성의 패스를 받자마자 순간적으로 시도하는 리너 뱅크슛과 스톱 점퍼가 통하지 않았다. 이는 두 사람의 2대2 치트키다. 이승현과 이대성의 슈팅 차트를 완벽히 분석한 팀들이 두 사람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공격을 하도록 놔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KT는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를 너무 제어하지 못했다. 머피 할로웨이도 라렌과의 매치업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할로웨이는 버티는 수비도 좋고 디나이를 통한 손질, 특히 순간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공을 가로채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수비활동량에서 오리온이 앞서고, 이대성과 이승현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올리니 오리온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볼 핸들러가 사이드라인 부근으로 갈 때 트랩을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았다.

KT는 3쿼터에 김동욱이 허훈과 동시에 경기를 운영하면서 잠시 흐름을 탔다. 볼 핸들러가 많은 KT는 누구라도 2대2를 전개할 수 있다. 양홍석은 좋은 오프 더 볼 무브로 몇 차례 임팩트 있는 점수르 만들었다. 그러나 몇 차례 실책과 쉬운 슛 실수로 오리온을 압박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정현이 식사를 하다 체하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한진이나 임종일이 양홍석 수비를 잘 했다. 외곽포까지 종종 가동하면서 힘을 보탰다. 돌아온 한호빈은 할로웨와 몇 차례 2대2를 시도해 점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4쿼터 초반, KT의 연속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오리온의 속공이 나오면서 다시 스코어가 10점차 내외로 벌어졌다. 할로웨이의 수비력은 살아있었고, 공격에선 스크린을 받고 외곽으로 나와 점수를 만들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89-81로 이겼다. 이대성과 이승현이 48점을 합작했다. 할로웨이는 16점 11리바운드. 3연패서 벗어나며 15승16패로 단독 5위. KT는 23승9패로 SK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과 이대성.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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