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강력한 원투펀치' 오리온, KT전 3연패 극복

손동환 2022. 1. 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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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KT를 넘어섰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9-81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5승 16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17승 14패)와는 2게임 차.

오리온은 경기 전 ‘부상’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주축 자원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악착 같이 KT를 밀어붙였다. 경기 내내 한 번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1Q : 고양 오리온 23-19 수원 KT : 이대성 vs 캐디 라렌

[오리온-KT 주요 선수, 1Q 기록]
- 이대성(오리온) : 9분 36초, 13점(2점 : 4/6, 3점 : 1/1) 2어시스트
- 캐디 라렌(KT) : 10분, 12점(2점 : 4/7, 3점 : 1/1) 5리바운드(공격 2)

이대성(190cm, G)은 오리온의 주득점원이다. 스피드와 힘, 볼 핸들링과 공격 적극성 모두 겸비한 가드. 동포지션 대비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이대성은 경기 초반에는 한희원(195cm, F)이나 최창진(184cm, G)의 찰거머리 같은 수비를 부담으로 여겼다. 그러나 조금씩 이를 극복했다. 스크린을 활용하거나 볼 없는 움직임, 저돌적인 공격 시도로 손쉽게 득점했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에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캐디 라렌(204cm, C)이 이대성의 대항마로 나섰다. 라렌은 220cm에 달하는 윙 스팬(양 팔을 펼쳤을 때, 한쪽 팔 끝부터 반대쪽 팔 끝까지의 거리)에 달하는 신체 조건에 넓은 공수 범위를 지닌 인물.
라렌은 이승현(197cm, F)-외국 선수(제임스 메이스 or 머피 할로웨이)로 이뤄진 오리온 페인트 존에서 힘을 냈다. 때로는 3점 라인으로 오리온 골밑 수비를 끌어내기도 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팀 내 최다 득점에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를 1쿼터에 달성했다.

2Q : 고양 오리온 49-39 수원 KT : 집념

[오리온-KT, 2Q 주요 기록 비교]
- 공격 리바운드 : 5-3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0-5
- 벤치 득점 : 12-5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최승욱이 발등 근육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최현민도 결자이다. 이정현도 점심 먹은 게 체했다고 한다. 오용준과 김강선 등 나오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며 여러 선수들의 결장을 알렸다.
가용 인원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벤치 자원이 중요했다. 이대성(190cm, G)이나 이승현(197cm, F), 두 외국 선수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다들 집념을 보였다. 하나의 공격 기회라도 더 따내기 위해 리바운드에 열심이었고, 루즈 볼에 집착했다. 속공이나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위해 열심히 달렸고, 그게 오리온의 우위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시즌 첫 KT 승리’라는 부푼 꿈을 꾸게 됐다.

3Q : 고양 오리온 68-59 수원 KT : 버텨야 산다

[오리온-KT 벤치 득점 비교]
- 6-6

위에서 이야기했듯, 오리온은 여러 명의 부상 자원을 안고 있다. 안 그래도 벤치가 약한데, 부상이 오리온의 벤치를 더 약하게 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파울이 많이 나오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오리온의 얇은 선수층은 KT전의 변수였다.
그러나 오리온은 벤치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부족한 역량을 투지와 집중력으로 메웠다. 비록 3쿼터 한때 4점 차까지 쫓겼지만, 오리온은 10점 차에 가깝게 3쿼터를 마쳤다. 벤치 멤버가 힘을 보탰고, 주축 자원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4Q : 고양 오리온 89-81 수원 KT : 천적 관계 극복

[오리온-KT, 2021~2022 경기 결과]
- 2021.10.18.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72-62 (KT 승)
- 2021.11.03.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96-81 (KT 승)
- 2021.12.28. (고양체육관) : 88-74 (KT 승)
- 2022.01.10.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9-81 (오리온 승)

오리온은 이번 시즌 KT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KT는 빈틈이 없다. 특히, 우리는 3번 라인이 약한데, KT에는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3번이 많다”며 KT 상대로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4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이대성과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가 중심을 잡아줬을 뿐만 아니라, 백업 자원들도 투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오리온은 KT와의 천적 관계를 극복했다. 순위 역시 한 단계 높아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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