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32년만의 최악 화재..어린이 등 19명 사망

신정연 2022. 1. 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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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서, 어린이 아홉명을 포함해 열 아홉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민자와 저소득 층들이 사는 오래된 아파트였는데, 스프링클러 같은 소화 장치도 마땅히 없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더니 까만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5층에 있던 아기를 구조한 소방대원은 사다리를 타고 조심스럽게 탈출합니다.

[목격자] "소방대원이 아기를 안고 있네요. 무사히 구조했어요. 아기가 살았어요."

일요일인 지난 9일 오전, 미국 뉴욕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화재 진압 2시간여만에 간신히 잡혔지만 최소 1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4살 아이 등 어린이가 9명 포함됐습니다.

거의 모든 층에서 사상자가 나왔는데 대부분 심정지나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차나시아 헌터/10층 주민] "대피할 때 보니 여러 명이 계단에 쓰러져있었어요."

불은 2층과 3층에 있는 한 복층 가구의 휴대용 전기난로에서 시작됐는데, 유독가스가 빠르게 건물 전체로 퍼지며 피해가 커졌습니다.

[댄 니그로/뉴욕시 소방국장] "주민들이 문을 열어둔 채로 대피하는 바람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1972년 준공된 이 아파트에는 모두 120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입주자 대부분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입니다.

주민들은 평소 화재경보기가 자주 오작동해 이날도 처음에는 가짜 경보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지어진 지 50년이 된 오래된 아파트라 스프링클러 등 소화 장치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윈터 토마스/9층 주민] (스프링클러가 없나요?) "전혀요. 하나도 없어요."

현지 언론들은 이번 화재가 32년 만에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 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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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조민우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165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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