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m 항타기 공사장 밖으로 쓰러져.."지진 난 줄"
[뉴스데스크] ◀ 앵커 ▶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대형 건설 기계가 넘어지면서, 상가 건물과 주차 차량을 덮쳤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이 크게 다쳤고, 인근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면서 급히 대피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
곧게 서있던 대형 건설장비가 서서히 옆으로 넘어가더니, 바로 옆에 있는 축협 건물을 덮칩니다.
2층짜리 조립식 건물은 종잇장처럼 찢어져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고압선도 불꽃을 내며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인근 상인] "뭐가 쾅 하면서 정전이… 다다다닥 하면서 나갔어요. 전기가. 그래서 지진 난 줄 알고 다 뛰어 나서서 보니까 저기 (건물이) 무너져 있었고,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죠."
2층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떨어진 파편들이 도로 양옆으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목격자] "파편 같은 게 튀어서 되게 크더라고요. 볼트 같은 게. 그래서 그게(볼트가) 유리를 깨고 들어갔더라고요."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북 경주시 황성동의 한 신축 현장에서 높이 45미터의 항타기가 넘어졌습니다.
지반을 강화하기 위해 철재 파일을 박는 데 쓰는 건설장비인데, 장비를 세우는 적정 각도를 넘어서면서 그대로 전도된 겁니다.
[이우진/동부토건 현장소장] "항타기 조립하는 과정에서 신호수 작업자분하고 항타기 운전원 기사분하고 신호가 서로 미스 매치가 좀 있어서…"
이 사고로 축협 건물 2층 식당에서 영업 준비를 하고 있던 직원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태희/경주축산농협 직원] "피를 이제 뚝뚝 흘리시면서 어머니께서 피를 막고 계셨거든요."
또 길가에 주차된 차량 6대가 파손되고 일대의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축협 업무도 중단됐습니다.
[인근 상인] "10kg 넘는 대방어 2마리랑 참돔하고 여러 가지 활어가 죽어서 약 100만 원 정도 손실이 있어요."
경찰은 아파트 시공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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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원(포항)
배현정 기자 (bhj@p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165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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