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각 논란' 류영준 카카오 대표내정자 결국 사퇴
회사를 상장시키고, 주가가 뛰자 460억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카카오페이 대표가 결국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매각 뒤에 주가가 급락해서 투자자 분노가 컸고, 노조까지 퇴진을 요구하자 어쩔 수 없이 퇴진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노동조합은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카카오의 차기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한 달 전인 12월 10일의 공시입니다.
469억원을 현금화한 류영준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8명이 모두 9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판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상장한 지 한달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어렵게 공모주를 사거나 상장 이후 비싸게 주고 카카오페이 주식을 산 주주들은 '먹튀'라며 비판했습니다.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10일) 종가는 14만8500원.
지난 달 9일 20만8500원에서 한 달여만에 6만원이나 빠졌습니다.
삼성과 SK, LG, 현대차 그룹에 이어 그룹 전체로는 시가총액 기준 5위에 해당하는 카카오 그룹의 시가총액도 100조 원 아래로 추락하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노조는 "사퇴 촉구안이 받아들여졌지만,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가 작동하지 않았고 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업 상장시 임원진이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강도 높은 예방 대책을 수립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임직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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