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혼', 남성 "아직 기회 있다", 여성은?

손봉석 기자 2022. 1.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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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스포츠경향 DB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생애 미혼자라고 부른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들은 만약 본인이 50세까지 비혼으로 남을 경우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가 될지에 대한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50세까지 비혼으로 남을 경우 MZ세대 중 남성은 ‘아직 (결혼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여성은 ‘(비혼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자기합리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3∼8일 사이 전국의 MZ세대 중 결혼희망 미혼남녀 450명(남녀 각 22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만약 본인이 50세를 비혼으로 맞게 된다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가 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0일 전했다.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2%가 ‘아직 기회가 있다’고 답했고, 여성은 32.0%가 ‘자기 합리화를 한다’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자격지심이 든다(24.0%)’-‘자기합리화를 한다(20.0%)’-‘회한에 빠진다(16.5%)’등의 순이고, 여성은 자기합리화 다음으로 ‘회한에 빠진다(25.3%)’-‘원하던 바이다(21.3%)’-‘자격지심이 든다(15.2%)’ 등의 순이다. 아직 기회가 있다고 답한 비중에서 남성은 첫손에 꼽혔으나, 여성은 5위(6.2%)로서 가장 낮게 나왔다는 점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20여 년 전부터 ‘결혼이 선택’으로 바뀌는 등의 결혼관 변화로 50대의 비혼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통계청 조사 결과 50대 미혼 비율은 2015년 4.9%에서 2020년 7.5%로 증가함)”라며, “비록 미혼으로 50대에 들어선다 해도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결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추진하나,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괄실장은 또 “많은 50대의 미혼 여성들은 결혼을 하지 않은데 대해 ‘직장에 적응한다고 기회를 놓쳤다’, ‘적당한 결혼상대가 없었다’, ‘교제하다가 깨져서 실기했다’ 등등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50세 이상의 비혼 이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서는 남녀간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결혼상대로 매력이 없나?(남 25.3%, 여 33.3%)’와 ‘배우자 조건이 너무 까다롭나?(남 31.1%, 여 26.2%)’ 등을 1, 2위로 꼽았다. 단지 남성은 배우자 조건이 너무 까다롭나?를, 여성은 결혼상대로 매력이 없나?를 지적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세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결혼시기를 놓쳤나?(18.2%)’, 여성은 ‘연애 숙맥일까?(17.3%)’를 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남녀 똑같이 ‘상관할 일 아니다(남 13.9%, 여 11.7%)’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평소 많은 MZ세대와 상담을 해보면 남성은 ‘여성의 배우자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며, 여성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별로 없다’라며 각각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남녀 모두 이성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남녀평등과 우애결혼 시대에 맞게 결혼상대를 골라야 결혼계획 상의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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