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즉각, 직접' 홍보 나선 후보들..깊이는 '글쎄'
이번 대선에서 달라진 것 중 하나가 공약을 알리는 방식입니다. 빠르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입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2030 세대를 의식한 '맞춤 전략'입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깊이'가 부족한 공약이 무분별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탈모 관련 정책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자 곧바로 홍보 영상을 찍어 올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
윤석열 후보도 지하철 출근길 체험 후 그날 곧바로 광역교통망 정책을 내놨습니다.
일단 여론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실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는 공약을 간단하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것도 홍보의 특징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소확행 공약'을 통해 생활밀착형 정책을 연달아 발표하자 윤석열 후보는 이른바 '심쿵 약속', '59초 쇼츠 생활공약'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버스 환승에도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게 바꿔야죠. 후보님께 보고드릴까요? (노노. 선조치 후보고.)]
이재명 후보 측은 '이재명 플러스' 앱과 소셜미디어 채팅을 통해 윤석열 후보 측은 '위키윤' 사이트를 통해 각종 정책 건의를 직접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여러분도 '이재명 플러스' 많이 이용해주십시오. 제가 보고 있습니다.]
[AI 윤석열 : 공약위키로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완성해 가겠습니다.]
이같은 맞춤형 전략에 대해 "설익은 공약이 남발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당장 이재명 후보의 탈모약 건보 적용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우려가,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편 가르기' 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양재진/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 표에는 불리하지만 앞으로 미래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한 토론이나 국가 의제 같은 것은 실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걱정스럽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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