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놀이" vs "표현의 자유".. 여야, 멸공 인증릴레이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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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이 연일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중진들까지 나서 '멸공' 인증 릴레이를 벌이자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측 '멸공' 인증 릴레이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멸공' 인증 릴레이가 이념적 색채를 나타낸다는 지적에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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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이 연일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중진들까지 나서 '멸공' 인증 릴레이를 벌이자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윤 후보는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멸공 논란'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촉발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5~6일 '멸공'이라고 쓴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가 '폭력 선동' 명목으로 임의 삭제되자 "난 공산주의가 싫다"며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고 공개 항의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을 방문해 장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정 부회장을 엄호했다.
윤 후보는 특히 인스타그램에 "장 보기에 진심인 편"이라고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뒤 해시태그(#)를 붙여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순으로 키워드를 붙였다. 달파멸콩의 달파는 일명 '달빠'(문재인 대통령 극성지지층을 가리킨 속어), 멸콩은 '멸공'(滅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측 '멸공' 인증 릴레이가 이어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이것을 따라하는 것 역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면서 "김종인 체제에서 잠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면서 도로 극우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윤 후보를 공격했다. 이어 "자중지란 끝에 겨우 돌아온 윤석열 표 선대위 대전략이 고작 국민 편가르기,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도 "제1야당 후보가 멸공 운운하며 멸치와 콩을 들고 시대퇴행적 놀이를 하는 한심한 모습에 기가 막힌다"라며 "그게 보수의 품격이냐"고 따졌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윤 후보는 여수 멸치를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멸공이라고 했는데, 여수는 여순항쟁 때 반란군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만명 넘는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자행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짚었다.
윤 후보는 '멸공' 인증 릴레이가 이념적 색채를 나타낸다는 지적에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면서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장보기가 정 부회장에 대한 지지 선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과잉반응이라고 거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진짜 멸공 주의자면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게, 위트있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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