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대표, 하나투어 떠난다

신익수 2022. 1. 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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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등 빅 여행사
줄줄이 사령탑 교체될듯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가 취임 6년 만에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 여행사를 중심으로 새해 벽두 줄줄이 사령탑 교체가 예고돼 있어 향후 지형 변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송미선 대표와 함께 하나투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김 대표가 최근 사측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대표는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3월 주주총회에서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기가 빨라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오는 2월 대표 임기 만료 외에 현재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사표 수리나 이직 등 확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2004년 9월 하나투어 전략기획실에 입사한 김 대표는 글로벌경영관리본부장 이사, 전무 등을 거친 뒤 2016년 1월 하나투어 대표로 취임한 재무통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하나투어를 떠나 경쟁 상장사로 이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회사는 최근 자금 유치에 나서면서 전문경영인을 물색 중이었는데, 결국 하나투어 출신 김 대표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를 시작으로 새해 벽두 여행업계 메이저사 리더들의 교체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참좋은여행 사령탑 이상호 대표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이 대표는 지난 3일부터 개인적인 연차를 쓰며 휴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공식 임기는 올 초까지로 알려져 있다. 남을지, 계속 사령탑을 맡을지는 오는 3월 말 열리는 주총을 앞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야놀자가 인수를 확정한 인터파크 역시 사령탑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는 인터파크투어와 함께 도서, 티켓, 쇼핑 부문을 두루 총괄해온 김양선 대표를 포함해 주요 임원진이 야놀자 라인에 합류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새로운 라인으로 전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수 한진관광 대표는 지난달 말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준용 보물섬투어 대표도 최근 퇴임했다.

여행업계 한 사장은 "여행업 특성상 한 번 대표를 맡으면 오랜 기간 직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꺼번에 대표들이 교체되는 건 드문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결국 여행업계 사령탑 물갈이 작업도 가속화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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