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급등 핑계 보험료 올리고 성과급잔치"

김희원 2022. 1. 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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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 적자를 이유로 최근 보험료를 대폭 인상한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소비자단체가 비판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해율 급등을 핑계로 실손보험료를 인상하고, 자동차보험에서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뒀다. 주요 손보사들은 성과급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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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 "소비자 기만" 비난
실손의료보험 적자를 이유로 최근 보험료를 대폭 인상한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소비자단체가 비판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해율 급등을 핑계로 실손보험료를 인상하고, 자동차보험에서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뒀다. 주요 손보사들은 성과급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이 130%가 넘고 손실액이 2조6000억∼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보험료를 9∼16% 인상하기로 지난해 말 결정했다.

금소연은 “실손보험료 인상 원인인 손해율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과다한 사업비 사용,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라며 “보험사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단지 불투명한 손해율을 핑계로 손쉽게 보험료를 인상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전체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위험손해율만 공개할 뿐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영업손해율을 공표하지 않아 손해율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11월 주요 손보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6.8∼98.4%로 지난해 연간(81.9∼107.7%)에 비해 크게 개선됐는데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요 손보사들은 이달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 적자가 줄고 투자 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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