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아파트 큰불 19명 사망.."고장난 전기난로 원인"

임민지 2022. 1. 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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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2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이 고장 난 전기 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임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에 대형 소방 사다리차가 연결됐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9일 오전 10시쯤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직후 소방관 200여 명이 출동했고, 3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60여 명 이상이 연기 질식 등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도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초 중상자가 30명 넘게 집계된 상태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니얼 니그로/뉴욕시 소방국장 : "전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장이 말했듯이 3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불은 2~3층의 한 복층 아파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독 가스가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 대부분은 심정지 또는 호흡 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릭 애덤스/뉴욕시장 :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이번 화재는 뉴욕에 고통과 깊은 절망을 가져올 것입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이 고장 난 전기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97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120가구 규모로 주로 정부의 월세 보조금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살고 있으며, 일부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라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집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임민지 기자 (minjeel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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