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스크에 흔들리는 주가] 카카오, 'CEO 사퇴' 10만원 붕괴

여다정 2022. 1.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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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신임대표가 '먹퇴' 논란 끝에 자진 퇴진한 데 이어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까지 겹치면서 카카오 주가 10만원이 무너졌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의 스톡옵션 먹튀논란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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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대표 자진사퇴 논란속
美 긴축따른 기술주 하락 겹쳐
증권사들 목표주가도 하향조정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류영준 신임대표가 '먹퇴' 논란 끝에 자진 퇴진한 데 이어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까지 겹치면서 카카오 주가 10만원이 무너졌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가는 10일 전장대비 3.40% 내린 9만660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해 4월 액면분할(1주→5주)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앞서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5.21% 빠지면서 10만원에 마감됐다.

카카오 주가 하락에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로 기술주 주가가 동반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 주가는 새해 들어 이날까지 14.13%나 하락했다.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의 스톡옵션 먹튀논란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류 대표이사와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상장 후 한달이 조금 지난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스톡옵션 먹튀 영향으로 국회에서는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거론되는 등 카카오그룹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글로벌 동종 기업(피어)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불거진 정부 규제 이슈의 장기화, 단기 실적 부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동종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 목표 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텐센트와 코인베이스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카카오톡과 두나무의 가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카카오는 올해에도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외에 이날 카카오뱅크도 5만110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00% 하락한 5만600원까지 밀리며 장중 신저가도 새로 썼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24조3000억원으로 셀트리온(25조8000억원), 현대모비스 (24조8000억원)에 밀려 시총 순위가 종전 11위(이하 보통주 기준)에서 13위로 내려앉았다.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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