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운동화 '덕질'하는 MZ세대 시선집중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스니커즈(운동화)가 '핫'한 키워드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희소성 높은 스니커즈를 사 모으며 '덕질'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를 되팔아 더 많은 수익을 내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태크)가 인기다.
비주류 하위문화로 여겨지던 '스니커즈 문화'가 MZ세대를 등에 업고 주류 문화로 급부상하면서, 유튜브 속에서도 스니커즈 관련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채널이 인기 상승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스니커즈 쇼핑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며 즐기는 MZ세대에게 관련 유튜브 채널은 정보를 교환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니커즈 전문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월 첫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와디의 신발장', 2위는 '코비진스', 3위는 '태거'다.
1위를 차지한 '와디의 신발장'은 현재 구독자 수 22만 명, 누적 조회 수 4700만 회를 보유한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이다. 2015년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래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해, 2019년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9월 2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섰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와디(본명 고영대)는 20여 년 가까이 스니커즈를 수집해온 스니커즈 마니아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주요 콘텐츠는 제품 소개와 리뷰, 업계 최신 동향, 국내외 매장 탐방, 스니커즈 역사와 '썰' 등이다. '조던3 서울 미국 현지인들의 반응! 뺏기는 줄 알았음' 등 국내 한정판 스니커즈를 신고 외국에 나가 반응을 살피는 영상 시리즈가 최고 94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수 션, 개코 등 스니커즈 마니아로 소문난 유명인들의 소장품 공개, 희귀 스니커즈 리뷰 영상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위는 구독자 수 7만 명, 누적 조회 수 12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채널 '코비진스'다. 자칭 '신발 덕후'인 크리에이터 코비진스(본명 곽지원)는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후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힌 자타공인 스니커즈 전문가다. 스니커즈 정품·가품 구별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로 눈길을 끌며, 이 외에도 '신발 리뷰', '운동화 랭킹쇼', '신발썰', '신발가게 방문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편한 운동화 top 7', '교복에 잘 어울리는 운동화 best 8' 등 스니커즈를 주제로 한 다양한 랭킹 영상들이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으로 등극해 있다.
3위인 '태거'는 구독자 수 4만 명, 누적 조회 수 890만 회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이다. 크리에이터 태거는 10년 이상 패션 업계에 종사하며 쌓은 경험에서 우러나는 다양한 스니커즈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 주간 신제품 발매 소식, 제품 리뷰, 브랜드 이야기, 주제별 제품 추천 등의 콘텐츠를 뉴스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발 끈 매는 법, 첫 러닝화 추천 등 입문자를 위한 콘텐츠부터 신·구 모델 간 비교 리뷰 등 마니아를 위한 콘텐츠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는 영상들로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 △'채널덕쓰' (4위, 3만 명) △'프로그' (5위, 3만 명) △'스택하우스' (6위, 2만 명) △'슈프라이즈TV' (7위, 1.6만 명) △'서울23' (8위, 1.5만 명) △'비펠라(B Fella)' (9위, 1.5만 명) △'레온ShoeLog' (10위, 1.4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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