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화장품 꿰뚫어 보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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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생들!" 자신을 스스로 '화잘알(화장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이 '언니'는 영상 속에서 '화잘못' 동생들에게 유쾌한 인사를 건넨다.
'화장품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언니'로 통하는 그녀는, 여러모로 다른 뷰티 유튜버들과 다르다.
가장 좋은 화장품 원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싸고 효과 좋은 것"이라고 짧고 명쾌하게 답하는 그녀는, 그녀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명성과 지위에 걸맞지 않은 듯한 가식 없고 유쾌한 성격으로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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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부과학연구원 대표이자 '겟잇뷰티' 진행자
선크림 SPF 지수 팩트체크·미스트 보습 검증 등
과학적 방식으로 화장품 분석·평가해 정보 제공
유튜브 4만 구독자 보유하며 누적 조회수 600만
"안녕~ 동생들!" 자신을 스스로 '화잘알(화장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이 '언니'는 영상 속에서 '화잘못' 동생들에게 유쾌한 인사를 건넨다. '화장품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언니'로 통하는 그녀는, 여러모로 다른 뷰티 유튜버들과 다르다. 고급 화장품으로 즐비한 화장대 대신 고가의 화장품 성분 분석 기계를 자랑하고, 말랑말랑한 최신 트렌드 소개 대신 딱딱한 팩트 체크에 열을 올린다.
편견을 깨는 독특한 행보로 '화잘못' 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 '언니'의 이름은 바로, '안언니'(본명 안인숙)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대표이자 국내 유명 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 진행자로 활약 중인 그녀는 구독자 3만 9천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기도 하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안언니는 2020년 7월 채널 '화장품은 과학이다 by 안언니'에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6개월 만인 지난해 1월 구독자 2만 명을 확보하고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성장해 현재 구독자 4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0여 개의 업로드 된 동영상에 대한 누적 조회 수는 600만 회가 넘고, 영상당 평균 조회 수는 4만 회가량으로 구독자 수 대비 조회 수가 높은 편이다.
인기 유튜버 반열에 우뚝 올라선 안언니는 어떤 매력으로 이처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무엇보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인 그녀만이 가능한 화장품을 대하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자세에 있다. 화장품의 안정성·유효성을 평가하는 기관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장으로서 "겉핥기식 화장품 리뷰는 사양한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녀는, 고도의 과학적 방식으로 화장품을 분석·평가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한다. 이 목적으로 제작된 선크림 SPF 지수 논란 팩트 체크, 수분 토너 흡수도 검증, 미스트 보습력 검증 등의 영상은 모두 20만 회 내외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영상마다 "진짜 전문가가 나타났다!", "다른 채널이랑 차원이 다르다", "과학적으로 분석해주니까 믿음이 확 간다", "덕분에 많이 아는 똑똑한 소비자가 됐다"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독보적 전문성뿐 아니라 그녀가 가진 남다른 뷰티 비법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각종 이론과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그녀의 뷰티 '꿀팁'은 일반적 상식을 벗어날 때가 많고, 그렇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올바른 선크림 사용법, 세안 및 클렌징법, 마스크 메이크업법, 미백 홈케어법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자신의 모든 비법을 '대방출'하는 그녀에게 구독자들은 "꼭 따라 해 볼 거다", "고급 정보, 귀중한 정보 알려줘서 고맙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 다른 인기 비결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믿고 따르고 싶은, '멋진 언니'로서의 매력"을 꼽는다. 댓글 창에서 구독자들이 그녀를 지칭하는 말은 주로 '유쾌하고 똑똑한 언니', '활기차고 재미있는 언니', '친해지고 싶은 언니'다. 가장 좋은 화장품 원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냥 싸고 효과 좋은 것"이라고 짧고 명쾌하게 답하는 그녀는, 그녀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명성과 지위에 걸맞지 않은 듯한 가식 없고 유쾌한 성격으로 사랑받는다.
화장품 소비자들에게 과학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효능이 뛰어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는 안언니.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의 활약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더욱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기를, 더욱 건강하고 매력적으로 자신을 가꿀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박성기 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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