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극락왕생' 광고, 이한열 열사 모친 장례 중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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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장례 중 대구의 지역신문에 '전두환 극락왕생'이라는 광고가 실려 광주시민단체가 규탄에 나섰습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오늘(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영전에 바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한 대구 지역신문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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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만평서도 5·18 계엄군 대입 '논란'
6·10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장례 중 대구의 지역신문에 ‘전두환 극락왕생’이라는 광고가 실려 광주시민단체가 규탄에 나섰습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오늘(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영전에 바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한 대구 지역신문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대구 매일신문은 이날 1면 신문지면 하단 광고란에 “각하의 극락왕생을 빌어 온 날 49일”, “추앙하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국가영도자로서 탁월한 애국자”, “민주주의의 실질적 초석을 세우셨다” 등의 문구를 사용한 광고를 올렸습니다. 해당 광고는 대구공고 총동문회와 동문장학회,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일동이 냈습니다. 대구와 경북에 거점을 둔 지역신문 영남일보도 이날 28면에 전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민언련은 “(이들은) 5·18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왜곡된 일부의 증오와 분노’라고 표현하는 등 전 씨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역사적 평가와 함께 대법원 확정 판결로 사법적 판단까지 끝난 전두환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으로, 이 자체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언론진행재단 ‘신문광고윤리강령’은 △신문광고는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신문의 품위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 △신문광고는 그 내용이 진실해 한다 △과대한 표현으로 독자를 현혹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특정 인물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내용의 광고를 비판 없이 수용해 게재하는 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한다”며 “해당 신문사는 국민께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3월 매일신문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만평에 5·18 계엄군을 대입하면서 전국민적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매일신문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갖는 역사적 무게와 정신을 잊지 않고 짊어지고 가겠다”고 사과했지만 거듭 비슷한 논란으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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