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금 1880억→2215억원..2년 전부터 빼돌렸다

김지현 기자, 정혜윤 기자, 김성진 기자 2022. 1. 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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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의 횡령액이 당초 알려졌던 19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또 한차례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지난 3일 공시한 횡령금액 1880억원은 피해발생액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라며 "이번 정정 공시하는 횡령금액 2215억원은 피고소인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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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의 횡령액이 당초 알려졌던 19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또 한차례 늘었다.

【관련기사 ☞ [단독]오스템임플란트 횡령액 커진다..."곧 공시예정"】

오스템임플란트는 10일 정정공시를 통해 횡령·배임 혐의발생 금액을 기존 1880억원(자기자본대비 91.81%)에서 2215억원(자기자본대비 108.18%)으로 정정했다. 이는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공시했던 금액보다 335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달 초 경찰에 통보한 1980억원보다도 235억원 많은 액수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지난 3일 공시한 횡령금액 1880억원은 피해발생액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라며 "이번 정정 공시하는 횡령금액 2215억원은 피고소인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횡령금 총액은 2215억원으로 늘었지만 피해핵은 1880억원으로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수사과정에서 횡령금액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최대한의 횡령금액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나 추가로 확정되는 사실에 대해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회삿돈 1980억 원을 빼돌렸고, 이 돈을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먼저 지난해 3~9월 기간동안 550억 원을 횡령했는데 이 중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100억원만 회사에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1일 반도체 회사인 동진쎄미켐을 대기업이 인수하려 한다는 허위 정보가 돌았고 이씨는 회사돈 400억원을 증거금으로 미수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거래를 할 경우 주식을 팔아 이틀안에 미수금을 갚아야 하는데 주가가 떨어지자 이씨는 회삿돈 1400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려 미수금을 갚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회사는지난달 31일 이씨를 고발할 당시에 횡령액을 1430억원으로 적었다. 10월 이전에 이뤄진 횡령액 550억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회사는 이씨가 3~9월 사이에 55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

이로써 회사가 파악한 횡령액은 1980억원이었지만 회사는 지난3일 공시에는 횡령액을 1880억원으로 적었다. 이씨가 100억원을 다시 회사 계좌에 돌려놓아서 피해액 기준으로 공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횡령은 횡령금을 다시 돌려놓는다고 하더라도 계좌에서 빼는 순간 '횡령죄'가 적용된다.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횡령액은 1980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금액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불성실공시' 논란이 일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불성실공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날 이씨가 횡령했다가 돌려놓은 100억원에 더해 235억원의 추가 횡령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정공시했다.

235억원에 대한 횡령시점은 2020년 4분기다. 경찰이 당초 파악하고 있던 최초 횡령시점인 3월보다 더 앞선 재작년 말에 첫 횡령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경찰은 235억원에 대해서도 이씨가 주식투자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후 다시 채워넣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가 추가로 공시한 235억원에 대해선 "공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등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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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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