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큰 정당이 베껴"..이재명 5-5-5 공약 비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 이른바 ‘5‧5‧5 공약’은 자신의 공약을 베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10일) 기자들과 만나 “저는 ‘5-5-5 공약’을 (지난해) 11월 초에 발표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유사한 내용으로 최근에 발표하시더라”면서 “큰 정당에서 아이디어도 못 내고 베끼시면 곤란하지 않은가”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의 1호 공약인 ‘5-5-5 공약’은 바이오와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원전, 수소 산업 등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5개 만들면 세계 5대 경제 강국을 이룰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경제 공약으로, 코스피 지수 5,000 달성, 국민소득 5만 달러, 세계 5위의 국력을 갖추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5‧5‧5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놓고 논란이 거세는 데 대해서는 “정부 부처라는 게 하나만 떼서 이걸 없애고 말고, 이럴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떤 철학 하에서 이 기능을 어떤 부서와 합치거나 더 강화하거나 이런 것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 기조 하에 저희들은 (정부 부처 개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큰 해악 중 하나가 포퓰리즘 정치”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 포퓰리즘 정치를 끊어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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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