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 대표 후보 사퇴..남은 스톡옵션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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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그의 남은 스톡옵션 행사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신임 공동대표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내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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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톡옵션 23만주 매각, 남은 스톡옵션 48만주
카카오페이지 대표 임기는 오는 3월까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그의 남은 스톡옵션 행사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신임 공동대표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내정한 바 있다. 이후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 임원 7명과 함께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해 내부 직원들과 주주들의 공분을 샀고,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류 대표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는 법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면서 일부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카카오페이지 경영진들까지 합세해 스톡옵션 44만주를 한 번에 매각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웠다.
당초 류 대표는 모회사(카카오)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할 계획이었다. 특히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의 리스크 최소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었다.
류 대표가 이번에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아 챙긴 차익은 약 460억원에 달한다. 류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로 1주당 5000원에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1주당 20만4017원에 매도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14만8500원이다.
류 대표와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을 처분한 임원들은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 7명이다.
카카오페이 경영진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류 대표의 남은 스톡옵션은 48만주다. 스톡옵션 행사는 재직 중일 때만 가능하다. 류 대표의 카카오페이지 임기는 오는 3월까지이며, 향후 그의 거취도 결정된 바 없다. 다만 카카오페이지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를 선임하기 전까지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류 대표가 남은 임기를 수행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류 대표가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받아들여졌다. 그의 향후 거취는 알 수 없다"면서 "류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이해상충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카카오 대표로 의사 결정을 할때, 카카오페이에 유리한 결정을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카카오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각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모든 스톡옵션 행사는 류 대표가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되면서 한 약속이었다. 스톡옵션 행사는 재직 중일 때 가능한데, 지금은 변수가 생겼으니 그가 어떤 결정을 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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