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尹 겨낭한 '포퓰리즘 추방' 선언.."표 받으려 막 지른다"

이은영 기자 2022. 1.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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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금 지원을 비롯한 전(全) 국민재난지원금, 대중제 골프장('퍼블릭') 가격 인하 등 공약과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두고 "첫 번째 정치개혁 과제는 포퓰리즘 추방"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9일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짤막한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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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탈모약 건보 적용·全국민 재난지원금"
"코로나19로 오른 골프 요금, 바로잡겠다"
윤석열 "병사 월급 200만원으로.. 세출 조정"
안철수 "포퓰리즘 끊어야 대한민국 미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금 지원을 비롯한 전(全) 국민재난지원금, 대중제 골프장(’퍼블릭’) 가격 인하 등 공약과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두고 “첫 번째 정치개혁 과제는 포퓰리즘 추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충북 청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선대위 산하 시민사회 직능 충북본부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청년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공약화해도 좋겠다며 의견을 냈다. 이후 탈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응이 나오자 “기본적으로 (건강보험으로 탈모약 비용을) 책임지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방안을 꺼내들었다. 그는 “원칙적으로 그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 8일엔 대중제 골프장 요금 인상은 “횡포나 다름 없다”며 “운영 방식을 건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표를 받으려 막 내지른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10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하지 못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쓰자는 생각밖에 없느냐”며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다. 이제는 이런 포퓰리즘이 새로운 망국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꺼내든 윤 후보에 대해서도 재원 조달 문제를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 9일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짤막한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병장 월급(67만6100만원)의 세 배 수준이며, ‘2025년까지 96만2800원’이라는 문재인 정부 계획의 두 배가 넘는다. 윤 후보는 “위중한 안보 현실을 감안해서라도 청년들에게 사회의 다른 영역과 똑같이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이 (맞는다)”며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도 지난달 24일, 선택적 모병제를 전제로 2027년까지 병사 월급을 200만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원 마련에 대해선 “정확한 규모를 말하면 너무 많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에 안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느냐. 200만원이 안 된다. 그러면 도대체 부사관 월급, 또는 장교의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 기억에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부사관 월급이 사병 월급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냐고. 그말씀 하셨는데 거기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양당 후보의 포퓰리즘을 지적하면서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비판하면서 “텅 빈 곳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이야기해 보십시오. 지금 청년들과 미래세대들은 알아서 채우든지 아니면 굶으라는 것이냐”며 “모든 것을 빚내서 하자는 사람들이니, 텅 빈 나라 곳간이나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고 했다.

같은 날 오후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 후보는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이유가 바로 2030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였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큰 해악 중에 하나가 바로 포퓰리즘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 포퓰리즘 정치를 끊어내야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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