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멸치 X만도 못한 놈" "일베 놀이".. 멸공 챌린지 일제히 비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일부 야권 정치인들이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입하는 이른바 ‘멸공’ 챌린지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베 같은 놀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세대공감위원회 발대식에서 “야당은 항상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때 국민의 편을 가르고 서로 대립하게 만들었다고 비판을 많이 해왔던 분들”이라며 “정작 본인들이 지금 선거에 이기려고 세대 갈등을 만들고, 남녀 갈등을 부추기고, 색깔론을 하고 이런 것은 참 유치해 보이고 나라를 끌고 가기에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이것을 따라 하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한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가)김종인 체제에서 잠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 놀이를 즐기면서 도로 극우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라며 “자중지란 끝에 겨우 돌아온 윤석열표 선대위의 대전략이 고작 국민 편가르기, 구시대적 색깔론이냐”라고 했다.
김영배 선대위 부위원장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일베 후보, 일베 정당 인증 삼매경에 빠졌다”며 “지지율이 여의치 않자 앞 다투어 일베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화력을 지원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대 퇴행적 놀이를 하는 한심한 모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멸치와 콩으로 멸공 부르짖다가 끝내 공멸할 수 있음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멸공 챌린지에 대해 “멸치 X만도 못한 놈들”이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론 머스크 말글 한마디로 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트럼프 트윗 한줄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 보면서 부러웠을까”라며 “정용진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김태년 의원은 “사실관계도 정확하지 않은 보도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말 한마디에 천금이 오르내린다고 했다”라며 “신세계는 앞으로 중국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의 그런 한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생각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이 중국을 겨냥해 멸공 게시물을 올렸다는 지적에 대해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남의 나라가 공산주의든 민주주의든 일말의 관심도 없다”라며 “남의 나라에 간다면 그쪽 체제와 그 나라 법을 준수할 뿐이다.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에 대한 멸공이다”라고 해명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산주의가 싫다”고 밝히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글마다 종종 ‘멸공’ 해시태그를 붙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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