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저축은행중앙회장 임기종료 D-10..후임은 '모피아' vs. 민간

최나리 기자 2022. 1. 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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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현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 종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박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 후 다음 달 초 후보 모집 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처럼 대부분 자리를 맡아왔던 관 출신이 중앙회장 자리에 오를지, 업계 출신 회장이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現중앙회장 임기종료 D-10…'약 30년 만에 업계 출신' 도전장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지난해 말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민관 대결 구도로 예고됐습니다.

오 대표는 HSBC은행 등을 거쳐 아주저축은행 대표와 아주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후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역대 민간 출신 중앙회장은 한남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곽후섭 10대 회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전임 이순우 17대 회장 등 단 2명입니다.

만약 오 대표가 중앙회장 자리에 오를 경우 오 대표는 곽 전 회장 이후 약 30년 만에 두번째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이 됩니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김용범 전 기재부차관 등이 하마평이 오르고 있습니다.

모두 금융위원회를 거친 일명 '모피아(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Mafia)'인 금융관료 출신입니다.

업계는 오 대표처럼 현장을 잘 아는 업계 출신과 규제 완화 등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관료 출신에 대한 선호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형적 성장 이뤘지만…디지털·양극화 문제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부실사태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10년 만에 총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고, 대출규모는 95조원(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와 디지털 전환, 양극화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선 타 업권에 비해 촘촘한 규제 등으로 심화된 수도권 중심의 대형저축은행과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 간 양극화 문제 해소가 시급해 보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역별 저축은행 평균 순이익은 서울 424억원, 경기·인천 212억원, 부산·울산·경남 74억원, 대전·충청 70억원, 광주·전라 64억원, 대구·경북·강원 21억원 등 편차가 심합니다.

현재 79곳 중 10개의 대형사도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수익성 양극화는 최근 디지털 전환 투자로의 차이로 벌어지고 있어 미래 시장에서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민관 등 후보의 출신보다 저축은행 업계의 발전을 이뤄 줄 합리적인 인물이 누구인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열흘 뒤 회추위 구성…다음 달 중순 선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다음 달 초 후보 모집 공고 이후 약 2주 뒤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입니다.

79개 저축은행은 회추위가 추린 1명~3명의 후보에 대해 ‘1사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최다 득표자를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출합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저축은행업계가 임인년 새해 어떤 적임자를 선택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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