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골든글로브 첫 수상, K드라마 저력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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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영수(78)가 한국 드라마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
출연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10일 열린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작품상과 배우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된 건 아쉽지만 오영수의 수상만으로도 큰 성과다.
보이콧 논란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골든글로브가 작품, 남우주연, 남우조연 3개 부문에 한국 드라마를 올린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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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생태계 활력 기대
오영수는 '오징어게임' 속 '깐부 할아버지'로 단숨에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반세기 넘게 대학로 연극무대를 지켜온 한국 연극의 산증인이다. 연극계 주요상을 휩쓸며 연기력, 성실함을 이미 높이 평가받았던 배우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내가 내게 생애 처음으로 '난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라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팔순을 바라보는 배우의 연륜이 느껴진다. 긴 세월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해온 오영수의 값진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
골든글로브는 그동안 인종차별, 성차별 관행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비영어권 작품에 대한 홀대도 심했다. 세계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에 선정하기도 했다. 작년엔 불투명한 재정관리로 부정부패 의혹에까지 휩싸였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계가 골든글로브 집단 보이콧에 나선 이유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올해 시상식은 생중계 없이 조촐했다.
보이콧 논란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골든글로브가 작품, 남우주연, 남우조연 3개 부문에 한국 드라마를 올린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K콘텐츠는 BTS의 K팝,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이제 드라마로 세계인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후 53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리며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난해 '지옥'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K콘텐츠에 해외 플랫폼들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에 제작비 2100만달러(약 250억원)를 들여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가치를 창출했다. K콘텐츠의 저력이 문화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역차별받지 않게 정책적 지원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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