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특강나선 반장식 조폐公 사장 "퍼스트 펭귄이 되라"

이종혁 2022. 1. 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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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10일 본사 대강당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조폐공사]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며 "퍼스트 펭귄이 되라"고 당부했다. 퍼스트 펭귄은 무리에서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들어 무리 전체의 입수를 유도하는 선도자 노릇을 하는 펭귄을 일컫는다.

반 사장은 10일 본사 대강당에서 신입사원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환영 특강을 열어 "조폐공사는 디지털 서비스업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입사원 여러분들이 주인인 만큼 '퍼스트 펭귄'이 되기"를 당부했다. 진취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면서 조직 전체의 혁신을 유도하는 인재가 되어달라는 주문이다.

반 사장은 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신입사원들에게 '직장 생활 5계명'도 설파했다. 그는 우선 "상사와의 마찰은 상처로 남을 수 있기에 갈등을 피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존경하는 상사로부터 지식과 인품을 배우되 존경하지 않는 상사로부터는 인내심을 배우라"며 "좋은 상사는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그렇지 않은 상사는 반면교사로 삼아 상사와의 갈등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반 사장은 또 '선견·선행(先見·先行)'도 강조했다.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행동해야 자신의 업무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 사장은 은행 생활을 하면서 고시 공부를 했던 자신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면서 "늘 먼저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이를 먼저 행동으로 옮긴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 사장이 말한 직장 생활의 세 번째 덕목은 즐거움 찾기다. 그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즐기면서 일할 것을 신입사원들에게 주문했다.

그가 강조한 네 번째 덕목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다. 그는 어느 신발회사가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직원 2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했는데 보고서가 정반대로 올라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 직원은 아프리카에서는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에 진출해서는 안된다는 보고서였던 반면 다른 직원은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보고서였다. 반사장은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은 5~10년 뒤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사의 체질 변화를 위해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반 사장은 마지막으로 "남이 낭에게 신세를 지도록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말했다. "부서간 업무 협의.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잠시 손해 보더라도 그것은 저축이며 향후에는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사철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자세보다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음을 알고 정진하는 계기로 삼으면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받는다"고 직원들에게 덧붙였다.

반 사장은 이날 특강을 마무리 하며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명언을 인용했다. 그는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에머슨의 말을 인용하며 성공한 직장생활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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