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병이면 밥 몇 공기? 이젠 술통 보면 알 수 있다

김태준 기자 2022. 1. 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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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주류 열량 표시 의무화 추진

소주 한 병(360㎖)의 열량은 408㎉, 탁주(750㎖)는 372㎉, 맥주 한 병(500㎖)은 236㎉다. 쌀밥 한 공기(200g)가 272㎉인 점을 고려하면 소주나 탁주 한 병만 마셔도 밥 한 공기 열량을 뛰어넘는 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술에는 열량 같은 영양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었다.

앞으로 국내에 판매되는 주류 제품에 칼로리와 당류·포화지방·콜레스테롤 등의 영양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에 열량과 영양 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 개정안을 이르면 내달 행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소주⋅맥주⋅막걸리⋅와인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알코올 함유 제품이 대상이다.

주류 제품의 열량이나 영양 성분 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열량이 적다는 의미로 ‘라이트’란 명칭을 사용한 맥주 등도 판매되고 있지만, 기준 열량 정보가 없어서 소비자가 정확한 열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17년 주류의 영양 성분 표시를 의무화했다. 공정위는 개정안에 대한 주류 업계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주와 맥주 같은 주류에 열량과 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내달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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