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안마시겠다" 與선대위 대변인도 '정용진 보이콧'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滅共)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멸치’와 ‘콩’ 사진을 올리며 ‘멸공 릴레이’를 벌이고 있고, 친이(친이재명) 인사들은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 스타벅스 등을 ‘불매’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은 9일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현 대변인은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에 가지맙시다”라는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용진이 소비자를 우습게 여기다 못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는데, 그의 매장에는 갈 수 없는 노릇이지요. 이마트, 스타벅스, 노브랜드, 신세계는 온·오프 모두 발길 끊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포스터까지 퍼지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때 확산한 포스터 모양과 비슷하다. 일본 대신 정용진으로만 바뀌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 정 부회장은 “이게 왜 폭력선동이냐”며 항의성 글을 남겼고,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로 삭제됐다고 해명하고 게시물을 복구했다.
정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와 함께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논란이 되자 시 주석 사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으로 바꾼 뒤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이마트에서 달걀, 파, 멸치, 콩을 구매했는데 ‘멸치’와 ‘콩’을 두고 ‘멸공’이 떠오른다며 윤 후보가 정 부회장을 지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나경원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은 멸치와 콩 사진을 올리며 ‘멸공 릴레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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