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사퇴..투자자는 어떡해?

KBS 2022. 1.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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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10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10

[영상]
우리 연습 열심히 했으니까 밥 먹을까? 바로 송금할게.

[앵커]
송금부터 결제까지, 우리 일상과 친숙해진 기업 카카오페이입니다. 최근 이 회사 경영진이 주식을 대량 매각해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모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등 카카오가 혼돈에 휩싸여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카카오 주식 하면 삼성전자 주식 못지않게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고 또 많이들 사고파는 그런 주식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최근에 이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 일주일 보면 20% 넘게 빠졌고, 오늘도 3% 넘게 하락했는데, 이런 지속적인 급락 배경에는 뭐가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일단 첫 번째로는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이 금리 인상 주기로 접어들면서 성장주의 가장 대표 격인 인터넷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되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또 하나는 가장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라고 볼 수 있는 금융 자회사, 그중에서도 카카오페이가 최근에 경영진 스톡옵션 매도가 이슈화되면서 급락했던 부분, 이 부분이 또 카카오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스톡옵션 대량 매도, 물론 업계에는 화제가 됐지만 아직 모르는 분도 있으니까 간략하게 좀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답변]
경영진 8명이 보유하고 있던 스톡옵션의 일부 약 44만여 주가량, 금액으로 거의 1,000억 원에 가까운 큰돈입니다. 이만큼을 차익 매도하게 되면서 불과 상장하고 한 달 조금 지난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 지금 주가가 추가적으로 한 25%가량 주가가 추가 급락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죠. 사실 1년, 2년 정도 경영을 하고 회사가 안정된 다음에 평가받아서 차익을 실현했다면 누가 뭐라고 했겠습니다만.

[답변]
맞습니다.

[앵커]
보시는 것처럼 상장한 지 한 달 조금 넘은 시점에 매도했다는 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좀 주주들이 많이 실망했던 것 같아요.

[답변]
그리고 또 경영진 8명이 또 동반 매도를 한 부분도, 이게 아무래도 주가 고점이 시가총액 30조 원 수준이었는데 거기에서 추가적으로 성장을 보기에는 경영진들조차도 녹록지 않았다고 본 게 아니냐, 그렇게 해석되는 거죠, 스톡옵션 매도 이벤트가.

[앵커]
그러니까 대주주나 경영진들이 주식을 팔 때는 뭔가 시장에 안 좋은 신호라는 건 스스로 누구나 다 알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서 주가가 많이 하락한 그런 측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리고 또 공모가 자체도 그렇게 싸지 않았었고 또 그런 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과감한 베팅, 이게 투자자들이 원했던 것인데 그 성장의 고점 부근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경영진, 최고경영진이면 가장 정보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최고경영진이 고점에서 매도했다는 신호가, 이게 불안한 장세와 맞물리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그런 상황에서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진 상황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주주들이 좀 많이 화가 났던 이유는 류영준 대표가 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죠.

[앵커]
100% 균등 배정 방식을 통해서 누구나 카카오페이 주식을 살 수 있게 하겠다. 그리고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러고서는 상장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가진 지분을 대량 매각했다고 하니까 그만큼 또 개인 투자자들의 배신감이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하거든요.

[답변]
그렇죠. 그래서 일단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상당 부분을 매도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분들도 상당한 실망감을 느낀 것 같고요. 다만 저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부분은 물론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자체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지만, 회사의 가치를 키워서, 그러니까 카카오페이의 성장성 자체는 상당히 밝습니다. 그래서 간편 결제, 송금 그다음에 증권, 보험, 대출까지 이렇게 차별적인 사업 구성을 갖추고 있는 핀테크 업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면 이런 스톡옵션 매도를 일정 부분은 상쇄할 수 있을지 않을까, 그렇게 경영진이 판단을 했던 게 아닐까, 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금 카카오가 성장의 펀더멘탈이 잘못된 게 아니라 주주의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 거에 따른 문제점이라면 지금 이 카카오페이 주식을 갖고 계신 분들, 이 구간에서 굳이 팔 이유가 없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만약에 고점에서 사셨다가 지금 손 쓸 틈 없이 단기간에 급락해버렸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탈은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또 손절하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죠. 다만 주식이 없으셨던 분들이 주가가 많이 빠졌으니까 사봐야겠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아직은 접근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당분간은 좀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이어지면서 이런 하락폭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은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

[답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주들의 신뢰를 좀 회복할 수 있을까요? 반등의 모멘텀이 나올까요?

[답변]
일단은 주주들의 신뢰 회복도 사업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고요. 왜냐하면 남아 있는 스톡옵션을 경영진이 포기하거나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사실상 자유시장경제에서 확률적으로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거든요. 그러면 결국 사업적으로 카카오페이가 준비해왔던, 가령 디지털 손해보험업에서 예비 허가는 받았었거든요. 그러면 본인가를 잘 받아서 카카오보험을 좀 더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게 결국은 카카오페이의 지금 시장에서 기대하는 성장성보다도 더 높게 성장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결국은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그런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내정됐던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 대표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네요. 그건 또 왜 그런 건가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원래 카카오페이 대표였고 갑작스럽게 대표이사가 공백이 생기게 되면 또 후임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일단 논란이 너무나도 많았던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는 사퇴하고, 지금 남아 있는 임기 동안은 일단 카카오페이의 대표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한 뒤 이 임기가 끝나고 나면 아마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스톡옵션 논란 외에도 지금 2대 주주인 중국의 알리페이, 이 기업도 언제든지 보유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왜그러냐면 일반적으로 2대 주주 또 전략적 어떤 파트너십 관계에 있기 때문에 사실 정말로 장기적 관계라면 보유 지분 전체에 대해서 보호예수를 걸 수 있는데, 지금 알리페이 같은 경우에는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서 30%가량만 보호예수, 즉 못 팔게 되어 있고요.

[앵커]
그러니까 일정 기간 동안 못 팔게 묶어 두는 거죠.

[답변]
네, 6개월 정도 묶여 있는 게 30% 수준이고, 즉 10%, 전체 발행 주식에서는 10% 정도고 나머지 28%가량은 오늘이라도 팔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팔 수 있는 물량들이 워낙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거는 순전히 알리페이가 안 팔 거라는 것의 순수한 기대감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사실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둔다는 것은 예상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대응의 영역이라고 할 만큼 리스크를 사실 예측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잠재적인 요인으로 봐야 하나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중국 사업과 관련해서는 항상 불확실성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알리페이가 6개월, 1년 동안 절대 안 팔 거예요, 이런 말은 사실은 성립이 안 되는 거죠. 마치 우리가 한한령의 케이스에서도 보여주듯이 지금 6년째 명확하게 해제가 안 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만큼 중국 파트너사와의 어떤 관계는 상당히 어렵고 또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현상만 놓고 본다면 카카오페이의 지금 주가는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국면에서 알리페이가 팔 수 있는 물량이 아주 많이 있다, 여기까지는 지금 사실로써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올해도 보면 카카오모빌리티라든지 또 엔터테인먼트, 어떤 자회사들이 신규 상장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앞서 본 카카오페이 같은 그런 상황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카카오엔터 같은 경우가 조금 더 먼저 IPO에 나서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이 엔터 같은 경우에도 금융 자회사들이 상장할 때 카카오 주가가 엄청 뛰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금융업이 사이즈가 크기 때문입니다. 엔터 업종도 사실 금융업 못지않게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카카오 주가에도 상당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그런 스톡옵션에 대한,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에서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본주 말고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상장을 신청한 기업에 대해서는 그런 최고 경영진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매도 제한을 거는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관리 방안, 스톡옵션 관리 방안을 현재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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