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아파트 정보까지..'인증 스타트업' 뜬다

박호현 기자 2022. 1. 10.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완전한 익명 대신 어느 정도 신원이 보장되는 '인증 스타트업' 창업이 늘어나고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뮤니티나 물품 거래, 구인구직 정보 등 온라인 서비스에 지역, 회사, 소유주 인증을 더해 정보 신뢰도를 높여 이용자 참여를 더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소유주 인증으로 아파트 단지 온라인 커뮤니티 내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 정보나 아파트 매물 확인 등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익명성·정보 정확성 동시 담보
온라인 커뮤니티 신뢰도 높여
물품 거래 등 서비스 이용 늘어
블라인드·당근마켓 등 급성장
[서울경제]

완전한 익명 대신 어느 정도 신원이 보장되는 '인증 스타트업' 창업이 늘어나고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뮤니티나 물품 거래, 구인구직 정보 등 온라인 서비스에 지역, 회사, 소유주 인증을 더해 정보 신뢰도를 높여 이용자 참여를 더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 스타트업 한국프롭테크는 최근 초기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사옥을 서울숲으로 확장 이전해 인력 채용에 나선다. 한국프롭테크는 아파트 소유주 자동 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 커뮤니티 서비스 '얼마집'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집은 등기부등본 자동 확인 기술로 아파트 소유주 인증을 1~2분 내로 자동화 한다.

실소유주 인증으로 아파트 단지 온라인 커뮤니티 내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 정보나 아파트 매물 확인 등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한국프롭테크 관계자는 "익명성은 유지하면서 소유주 인증만으로 정보의 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소유주가 아닌 투기세력 등의 참여로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인증 스타트업들은 최근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지난달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 이용자 수는 12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블라인드도 회사 인증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인증 서비스다. 완전한 익명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 신뢰 부족 등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회사 이메일 인증을 통해 블라인드에서는 회사나 업계 정보 등에 대한 확실성이 어느정도 보장된다.

블라인드가 출시한 직장인 데이팅앱 블릿 역시 출시한 지 2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릿 역시 직장 인증을 해야 가입할 수 있다. 많은 데이팅앱은 별다른 신원 인증이 없어 짝을 찾는 데 불확실성이 높았다. 반면 블릿은 직장 인증으로 데이트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서비스 성장세가 빠르다. 실제 2020년 12월 출시 직후 이용자 수는 6,0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달에는 1만2,000명 안팎까지 약 2배 가량 성장했다.

이제는 '국민 서비스'가 된 당근마켓 역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달 월 이용자 수는 1,620만명으로 1년 사이 30% 이상 성장했다. 당근마켓도 지역 인증을 통해 지역 안에서 커뮤니티 활동이나 중고물품 거래 등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역 인증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역 정보에 대한 정확성과 신뢰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완전한 익명성은 온라인상 자유를 보장하지만 정보의 불확실성이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익명성은 보장하되 직장, 지역, 부동산 등 몇가지 인증을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