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배리어 프리' 도시 조성..장애인 복지 강화

기사내용 요약
2021년 대비 100억 늘어난 790억 예산 투입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

경북 포항시는 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도시 조성’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정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배리어 프리’란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운동을 말한다.

시 관내 등록 장애인은 2만7616명으로 전체 시민의 약 5.4%에 해당된다.

이에 시는 지난 해 대비 100억 원이 늘어난 790억 원의 예산을 장애인복지사업에 투입해 장애인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해 안정적 자립생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해 장애인단체 활성화사업과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지원, 장애연금·장애수당 지급, 발달재활서비스 제공기관 운영, 발달장애인 가족지원사업 추진,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 지원, 여성장애인 출산비용 지원, 장애인이동 보조기기 수리, 장애인일자리 사업,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추진, 저소득장애인 진단비·검사비 지원, 41개소 장애인복지 시설 돌봄기능 강화 등에 총 6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발달장애인들의 낮 시간대 활동 지원 강화를 위해 현재 3개소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을 4개소로 확충하고, 서비스 이용시간도 월 기본형은 100시간에서 120시간으로, 확장형은 132시간에서 154시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바우처사업을 통해 성장기 장애아동과 장애가 예견되는 아동의 정신적·감각적 기능 향상과 행동발달을 위해 언어재활·청능재활·감각재활 등의 서비스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2600여명에게 지원해 발달장애인의 재활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인원 13명도 추가로 투입해 신체적 장애 등의 사유로 혼자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고위험 중증장애인들의 개인위생·식사도움·가사정리·외출동행 서비스 이용시간을 현행 1일 16시간에서 ‘24시간 돌봄 지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참여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의 소득 보장을 위해 사회 진출, 생활 안정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자립·자활 촉진제도도 강화한다.

저소득 중증장애인 4100여 명에게 매월 지급하는 장애연금과 내년도 장애인 일자리사업에 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500여 명의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생활안정도 유도할 계획이다.

장애인 시설의 코로나 예방을 위해 시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41개소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분리조치와 추가 감염차단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시설관리자와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수시 점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동목욕차량 운영과 발달장애인 부모상담 지원, 보조기기의료비·출산비 지원,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보급, 편의시설 확충 등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장애인복지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조성을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이 강화되는 정책기조에 발맞춰 경사로·장애인전용화장실·점자블럭·장애인전용주차구역 등 편의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애인에게 맞는 일자리와 소득 보장으로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소수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맞춤형 장애인 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