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레터 이브닝 (1/10) : 카카오페이 대표 '먹튀' 논란과 ESG 경영
김민표 기자 2022. 1. 10. 18:03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하기로 했군요.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지 한 달 만이에요. 거취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먹튀' 논란이 우리 기업 경영에 많은 숙제를 남긴 것으로 보이네요. 새해 벽두에 터진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함께 ESG 경영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일 듯합니다.
먹튀 논란 후폭풍…끝내 자진 사퇴
노조 "ESG 모라토리엄"
무엇이 문제인가?
책임경영 측면에서도 비난 여론이 높은데요, 카카오페이는 금융 혁신을 통한 초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3수 끝에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죠. 그러면 류 대표는 성과를 보여줘야 했는데,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대량으로 매각한 거죠. 더구나 이때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당일이기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경영진이 책임경영이나 주주가치 제고는 안중에 없고 당장의 이익만 노린 거라는 비판이 나오는 거고요.
ESG 관점에서 봐도 혁신을 공언하던 금융기업 경영진이 이런 행동은 S와 G, 그러니까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찾아보기 어렵죠. 특히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생각이 있었으며 주주 권리 보호를 외면하지 않았겠죠. 그래서 노조가 얘기한대로 'ESG 모라토리엄'인 셈이지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개인의 일탈로 볼 일 아니다
우리 기업 풍토에서 ESG 경영이 아직 멀었다는 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에서도 알 수 있죠. 직원 한 명이 2천억 원 가까운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을 두고 내외부 감시 시스템 부족이나 회계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문제도 결국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이네요.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 없었다 공방도 있는데요, 회장이나 경영진이 시킨 것으로 드러나면 오스템임플란트에 심대한 경영 타격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 추락까지 이어질 수도 있죠. 한국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억울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그 원인에 이런 후진적 기업 경영 시스템이 있지 않나 돌아볼 일이죠.
착한 기업 만드는 ESG 경영…글로벌 스탠더드
오늘의 한 컷
오늘은 사진이 아니라 골든글로브 홈페이지 갈무리한 이미지인데요, 배우 오영수 씨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는 내용이에요. "우린 깐부(구슬치기 등의 놀이에서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잖어", "이러다 다 죽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죠? 축하 인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선거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여야 정치권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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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기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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