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길 열렸다..호주법원, 정부 결정 취소 명령

이석무 2022. 1. 10.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됐던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켈리 판사는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가 백신 접종에 대한 예외를 인정한다고 통보한 만큼 조코비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호주오픈이 열리는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 테니스협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출전 허용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조코비치가 격리된 호텔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됐던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호주 연방 순회·가정법원 앤서니 켈리 판사는 10일 화상 심리를 통해 입국 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법원은 조코비치의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소송 비용을 호주 정부가 부담할 것을 명령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켈리 판사는 심리에서 “조코비치가 의료진 등으로부터 ‘의료적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조코비치가 달리 뭘 더 할 수 있었겠나”라고 언급했다.

켈리 판사는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가 백신 접종에 대한 예외를 인정한다고 통보한 만큼 조코비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렇다고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법원 결정과는 별개로 호주 정부가 소송 당사자가 아닌 이민부 장관의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만약 호주 정부가 비자를 취소하면 조코비치는 사실상 호주에서 추방된다. 이 경우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5일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디. 하지만 호주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이날까지 호주 멜버른 시내 파크 호텔에 격리된 채 생활했다.

조코비치가 수용된 호텔은 난민 수용 시설로 사용되고 있는데다 호텔 창문이 나사로 고정돼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바깥과 공기가 차단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선수와 관계자 등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대신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고 호주로 향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기에 백신을 접종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주오픈이 열리는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 테니스협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자국 방역수칙 상 외국인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백신 접종 의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호주 정부의 대응이다.

조코비치에게 호주오픈 대회는 선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 통산 20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가운데 9번을 호주오픈에서 달성했다.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호주오픈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