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계획이 마지막 관문.. 반대 고수하던 산은 마음 돌릴까

김병덕 2022. 1. 10.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와 투자계약을 하며 인수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양측은 제출시한인 3월 1일까지 쌍용차 정상화의 최대 관문인 회생계획안 마련에 돌입하게 된다.

1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3월 1일까지 지분조정, 공익·회생채권 변제 등의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이해관계인의 의견조회를 거쳐 회생계획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 관계인 집회를 열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 M&A 본계약
8천억 자금조달 계획 최대 관건
업계 "채권단 반대 이유 없을것"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와 투자계약을 하며 인수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양측은 제출시한인 3월 1일까지 쌍용차 정상화의 최대 관문인 회생계획안 마련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본계약까지 온 상황에서 에디슨모터스에 부정적이었던 산업은행의 입장이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3월 1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1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3월 1일까지 지분조정, 공익·회생채권 변제 등의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 계획이 핵심 포인트다.

인수자금 3048억원은 대부분 3900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익채권 상환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7000억~8000억원을 끌어와야 하는 구조다. 에디슨모터스는 유상증자와 금융권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직까지 부정적 입장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3의 기관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검증을 통과해야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이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주채권단인 산은 입장에선 리스크가 커 반대할 공산이 컸었다"면서 "본계약 체결 후 적절한 회생계획안만 나온다면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 산은뿐 아니라 다른 채권단도 반대할 이유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 측은 산업은행의 완강한 입장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상하이자동차와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에 나설 때와는 산업은행의 태도가 너무 다르다"며 "외국기업에는 대규모 자금지원을 해줬던 산업은행이 국내기업에는 까다로운 잣대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0월이 '인수 데드라인'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이해관계인의 의견조회를 거쳐 회생계획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 관계인 집회를 열게 된다. 관계인 집회가 언제 열릴지는 회생계획안의 난이도에 달려 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회생계획안 제출 후 2개월여 만에 관계인 집회가 열렸는데 쌍용차는 더 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인이 많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계인 집회가 열리면 3개월 이내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 법원 관계자는 "채무자회생법 239조에 따르면 회생계획안의 가결은 첫 관계인 집회 개최 후 3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또 회생절차 개시 후 1년6개월 이내에 가결돼야 하는데 올해 10월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는 지난해 4월 15일 개시됐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세부적으로 담보권자는 4분의 3 이상, 채권자는 3분의 2, 주주는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건물, 공장 등을 담보로 가진 담보권자에 속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