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축복 속에서" 엔하이픈만의 정답을 향해 'Blessed-Cursed'[들어보고서]

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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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정답에 대한 갈망을 녹인 신곡으로 돌아왔다.

엔하이픈은 1월 10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DIMENSION : ANSWER'(디멘션 : 앤서)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엔하이픈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정규 1집 앨범 'DIMENSION : DILEMMA'(디멘션 : 딜레마) 이후 3개월 만에 발표한 신보다. 엔하이픈은 정규 1집 활동 및 연말 시상식 준비 등으로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했음에도 정규 1집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화답하고자 리패키지 앨범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는 후문.

엔하이픈은 새 앨범을 통해 세상이 정한 정답을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정답을 찾아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엔하이픈은 전작 'BORDER'(보더) 시리즈 첫 번째 앨범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에서 데뷔를 앞두고 느낀 복잡한 감정을, 'BORDER : CARNIVAL'(보더 : 카니발)에서 데뷔 후 마주한 색다른 세상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DIMENSION' 시리즈를 통해서는 색다른 세상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모순된, 새로운 차원(DIMENSION)의 세계라는 자각을 다루고 있다. 소년들은 'DIMENSION' 시리즈 첫 앨범 'DIMENSION : DILEMMA'에서 복잡한 세계 속 다양한 욕망과 연결되며 딜레마에 빠졌다. 'DIMENSION : ANSWER' 속 소년들은 욕망의 모순과 충돌에 당황하면서도 정해진 정답(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따르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오늘 하루를 잘 버티고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하기로 결심하고 해답을 향해 달려 나간다.

타이틀곡으로 전면에 내세운 'Blessed-Cursed'는 힙합과 1970년대 하드 록 장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힙합 장르 곡이다. 하드 록 기타 특유의 원초적이고 러프한 분위기, 세련되고 강렬한 힙합 베이스 요소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메시지적으로는 자신들에게 주어졌던(Given) 조건, 자신들을 길들이려고 했던(Tamed) 세상의 질서가 모두 축복(Blessed)이 아닌 저주(Cursed)였음을 깨달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Wake Up 이제 눈을 떠 가짜 축복 속에서 I wanna be wanna be on my way"라는 가사는 바로 축복이든 저주든 더 이상 세상의 굴레에 갇히지 않을 테니 더 이상 참견하지 말라는 소년들의 외침이다.

전작 ‘Tamed-Dashed’ 무대에서 ‘부채질 춤’, ‘킥오프 춤’ 등 포인트 안무로 청량한 매력을 드러냈던 엔하이픈은 신곡 ‘Blessed-Cursed’ 무대를 통해 강렬한 매력을 발휘한다. “가짜 축복 속에서”라는 가사에 맞춰 기도하는 듯한 동작을 표현한 ‘기도 댄스’를 필두로 “walk like a lion” 가사 속 사자처럼 무게감 있고 파워풀하게 걷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라이언 댄스’, 주먹을 얼굴 앞으로 내밀어 곡의 다이내믹함을 살린 ‘파이트 댄스’까지 다양한 포인트 안무를 토대로 한 무결점 칼군무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뮤직비디오는 레트로한 분위기로 구성됐다. 한창 유행 중인 이른바 '세기말’ 감성을 활용했다는 전언. 뮤직비디오 속 일곱 멤버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멤버들이 2000년대로 넘어가는 새해를 함께 카운트다운하는 신은 뮤직비디오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대와 그 시대의 감성을 직설적으로 제시한다.

엔하이픈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Mnet 서바이벌 '아이랜드'를 거쳐 2020년 11월 공식 활동에 돌입한 엔하이픈은 데뷔 앨범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주요 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 '4세대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앨범마다 자체 신기록을 써 내려오며 '글로벌 K-팝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도 거머쥐었다.

특히 엔하이픈은 막강한 팬덤을 기반으로 앨범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정규 1집 'DIMENSION : DILEMMA'로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판매량) 81만 장을 돌파하며 4세대 보이그룹 발매 첫 주 앨범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2021년 10월 가온 월간 앨범 차트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13만 장을 기록하며 데뷔 1년 만에 밀리언셀러(단일 앨범 판매량 100만 장)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엔하이픈은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와 주간 앨범 차트, 주간 앨범 합산 랭킹 1위를 휩쓸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두 번째 미니 앨범 'BORDER : CARNIVAL' 기록에 비해 7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해 상승세를 입증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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