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과학 교류도 냉각..글로벌 과학기술 역량 감소"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2022. 1.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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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교류가 줄면서 전 세계 과학기술 역량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후변화나 전염병 대응 등 인류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중 간 협력이 절실하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과학계의 협력까지 냉각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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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미 경제학회]
수교 이래 美中 협력 관계 중심이던 과학기술 교류 끊겨
美 '차이나 이니셔티브' 등으로 中과학자 줄줄이 中복귀
[서울경제]

미중 갈등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교류가 줄면서 전 세계 과학기술 역량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후변화나 전염병 대응 등 인류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중 간 협력이 절실하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과학계의 협력까지 냉각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존 하우프트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는 9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지난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미중 관계의 중심 역할을 해왔고 40년간 이를 통해 양국의 과학기술 능력이 강화됐다”며 “그러나 최근 양국 간 정치적 긴장으로 과학기술 협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프트 교수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과 중국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만 약 20만 건에 달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지식 네트워크 성장이 결국 전 세계의 지식 역량 제고에 기여하게 돼 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우프트 교수는 “미국의 ‘차이나 이니셔티브’로 미국과 중국 과학계의 협력이 구조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이니셔티브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된 범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로 중국발(發) 산업 스파이 등의 색출을 목표로 한다. 미 법무부는 산하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중국의 은밀한 지원을 받은 과학자들을 조사하거나 기소하고 있다. 최근에도 나노 분야의 석학으로 불리던 찰스 리버 하버드대 교수가 중국의 해외 인재 프로그램인 '천인계획'에 참여한 사실을 당국에 숨겼다가 유죄 선고를 받기도 했다.

하우프트 교수는 차이나 이니셔티브의 부정적 영향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협력 성과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미국에서 연구하던 많은 중국 과학자들이 중국으로 돌아가고 있고 이는 미국 과학계에도 많은 고민을 던진다"고 밝혔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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