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왜 이러나..이번엔 IPTV '먹통'

KT홈페이지 캡처

지난 9일 밤 발생한 KT의 IP(인터넷)TV 올레tv 송출 중단 장애는 장비 오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장애는 1시간만에 대부분 복구됐지만,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에 따르면 전날 장애는 IPTV 채널 신호분배기의 전원 공급장치에서 발생한 이상 탓으로 조사됐다. 올레TV는 전날 밤 10시 42분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전국 곳곳에서 일부 채널의 영상과 음향이 나오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장애는 지역과 관계 없이 일부 셋톱박스에서 발생했으며, 송출이 되지 않은 채널은 전체 304개 중 205개에 달했다. 이번 장애에 대해 KT 관계자는 "IPTV 채널 신호 분배기의 전원 공급장치 이상으로 발생했다"며 "긴급 복구용 백업 장비로 교체해 밤 11시 40분경 전체 서비스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T는 전체 IPTV 가입자 916만가구 중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를 최대 49만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장애가 이어지는 동안 다수의 이용자들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상파 채널이 나오지 않아 30분 동안 셋톱박스를 재부팅했다"거나 "TV 시청 중에 갑자기 검은 화면이 나오고 있어 애플리케이션으로 보고 있다"는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장애와 관련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KT는 이번 송출 중단 사태에 따른 배상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KT IPTV 이용약관에 따르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에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KT가 약관과 관계없이 서비스 장애에 따른 피해보상을 진행한 바 있어 향후 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에도 전국적 으로 유무선 통신장애 사태가 발생해 350~400억원 규모의 피해보상을 진행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약관상 손해배상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도 "(보상 여부가)결정되면 추후 알리겠다"고 밝혔다.유선희기자 view@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