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더 10명 중 9명 "한국 기준금리 1.5~1.75%까지 오를 것"

명지예 2022. 1.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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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올 경제성장률 3~3.4%"
소비자물가 2%대 전망
집값 상승률은 '3% 미만'

◆ 2022 신년기획 금융리더 100인에게 듣는다 ③ ◆

올해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기준금리를 언제, 얼마나 올릴 것인가'다. 최근 미국이 긴축 고삐를 죄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리더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오르고 연말께 1.5~1.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이달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리더 100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69%)이 연말 기준금리를 1.5%로 예상했다. 1.75%라는 응답이 21%, 1.25%라는 답변이 10%였다. 100인의 금융리더 중 올해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적정금리는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1.5%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로 가장 높았다. 한 차례 인상한 1.25%라는 응답자가 27%였고, 1.75%가 16%를 차지했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면서 올해 금융권 중 가장 업황이 좋을 곳으로 은행을 꼽은 사람이 62%나 됐다.

금융리더들은 올해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측보다 신중론을 폈다. 부정적 의견보다는 낙관론이 더 높은 편이었다.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물었을 때 '보통'이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0%, '부정적'으로 본 비율은 25%였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0~3.4%'로 예상한 응답자(34%)가 가장 많았다. 주요 기관들이 내년 경제가 3%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금융인들도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예상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보다 높은 3.3%를,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3.0%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LG경영연구원은 2.8%라는 전망을 내놨다.

금융리더들은 올해 주택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국 평균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0~3%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고 '3~5%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31%로 그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4.97%로, 2002년(16.43%)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0.18% 상승했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25.42% 올랐다. 금융리더 10명 중 6명(59%)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로 예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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