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타이거새우 피자, 셰프 아니면 누가 만들겠어요"

도미노피자 연구개발팀 김창선 팀장·이주석 과장
세계 3대 요리학교 출신 셰프들
고급 요리에 주로 쓰는 식재료
드라이에이징·발효기술 활용
프랜차이즈 피자 경쟁력 높여

도미노피자 연구개발(R&D)팀 김창선 팀장(오른쪽), 이주석 과장

세계 3대 요리학교 출신 셰프들이 개발한 메뉴가 인기를 끌며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고급 요리에나 사용될 법한 식재료 사용과 차별화된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미노피자의 연구개발(R&D)팀 김창선 팀장과 이주석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팀장은 10일 도미노피자의 차별점에 대해 "요리를 연상케 하는 프리미엄 토핑"이라면서 "피자 업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한우, 블랙앵거스, 블랙타이거 슈림프 등과 스파이시 허니 소스 등 다양한 식재료를 신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프리미엄 식재료 사용과 함께 "고기의 드라이 에이징, 도우의 냉장 발효 숙성 등 차별화된 제조기술도 도미노피자가 가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요리학교를 졸업한 두 사람은 특별한 피자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김 팀장은 호주의 '르 꼬르동 블루', 이 과장은 미국의 'CIA' 출신이다. 요리학교를 나온 후 두 사람은 각각 해외 현지 레스토랑과 국내 외식 대기업을 거쳐 도미노피자 R&D팀에 합류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피자를 통해 맛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많은 메뉴를 탄생시킨 그들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메뉴는 지난 2018년에 출시한 '블랙타이거 쉬림프 피자'다. 김 팀장은 "도미노피자가 프리미엄 토핑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장은 "개발 당시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었던 사이즈의 블랙타이거 새우를 구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와 장시간 소통하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노력한 것이 출시 4년이 지나도 꾸준히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요리학교를 졸업했지만 본인의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고 피자회사에 입사한 이유도 소비자들과의 공감 때문이다.

김 팀장은 "제한적인 사람들에게만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메뉴를 개발해 출시하면 전 국민을 대접할 수 있고, 많은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피자는 소울푸드였다"며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배낭여행을 하면서 지역별로 특별한 피자를 먹어봤던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피자 회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도미노피자가 이번 겨울 시즌에 새롭게 선보인 '마스터 트리플 코스 피자'도 코스 요리 콘셉트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장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품질과 느낌을 피자로 구현하고 싶었다"며 "피자 업계에서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인 애피타이저, 메인 디시, 디저트로 구성된 피자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계획에도 피자가 한가득이다. 이 과장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을 만들어 고객들의 눈부터 입까지 즐겁게 해주는 피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 팀장은 "더 맛있는 피자, 새로운 피자를 제공하겠다. 도미노피자의 베스트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