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인호 '지천르네상스' 또 갑론을박..吳 "정치적 딱지" vs 金 "제대로 오발탄"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2022. 1.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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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장 발언을 중지하고 퇴장을 명령하는 조례안으로 한 차례 SNS(소셜미디어) 설전을 벌였던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시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 삭감을 두고 재격돌 했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2 - 지천르네상스'라는 제목의 SNS 글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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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노컷뉴스DB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장 발언을 중지하고 퇴장을 명령하는 조례안으로 한 차례 SNS(소셜미디어) 설전을 벌였던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시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 삭감을 두고 재격돌 했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2 - 지천르네상스'라는 제목의 SNS 글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지천르네상스'는 15년 전 오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후속으로 서울 시내 70여개 지천의 활용도를 높여 생활권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예산으로 75억 원을 편성했으나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80%인 60억 원이 삭감됐다.

특히 정릉천, 홍제천, 도림천 세 곳에 진행되는 선도사업은 예산 44억 원이 전액 삭감돼 당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오 시장은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내 사익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시민을 위한 내 고민과 노력이 정치 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이 또한 오발탄이다. 총구의 방향이 제대로 어긋났다"며 반박에 나섰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의회 제공

김 의장은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이나 타당성 조사도 없이 시장방침에 따라 무작정 편성된 예산안을 서울시의회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었다"며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 또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사업들은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실시설계, 공사착공이라는 사업시행 절차를 거치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라며, 이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천르네상스 예산이 삭감된 것은 맞지만 그냥 증발한 것이 아니라, 삭감분 만큼 서울 70만 소상공인에게로 흘러들어가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입장문을 내고 "잘 되면 내 덕, 안되면 민주당 탓인가. 오세훈 시장의 서울형 동북공정이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장길 대변인은 "오 시장표 상생주택, 지천르네상스에 대한 서울시의 사업계획서는 단 한장짜리였다"며 "당장 시행되어야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밝히지 못했다. 시의회의 사업계획서 보완 요구에도 서울시는 끝내 묵묵부답이었다"고 비판 했다.

문 대변인은 "얼마 남지않은 임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시민만을 향해, 일상회복으로의 걸음에 총력을 다 하여야 하는 때"라며 "시의회와의 갈등을 일으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시도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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