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찍고 넘어오는 KBO리그 새 외인들 "아시아 야구 경험은 플러스"

이상철 기자 2022. 1. 10.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30명이 확정됐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가 대거 KBO리그 팀과 계약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국인 선수도 일본 무대를 뛰었던 경험을 고려해 KBO리그 팀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기도 했다.

B구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낯설다는 이유로 한국행을 꺼리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본 무대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 외국인 선수 5명, 과거 일본 무대서 활동
"일본서 부진했지만 개인 기량 문제 아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은 2020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동했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30명이 확정됐다. 전년 대비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새 얼굴 중에는 유난히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특이사항이다.

KIA가 9일 션 놀린과 계약하면서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자리가 비었으나 기한이 만료된 여권 재발급 절차로 인해 다소 늦어지고 있을 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이미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의 교체 폭이 컸다. 외국인 선수 13명만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각각 8위와 9위에 그친 롯데와 KIA는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완전히 물갈이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이력을 보면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등에서 활약하다 KBO리그로 진출했다. 이중 5명은 '아시아 야구 경험'이 포함돼 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가 대거 KBO리그 팀과 계약한 것은 이례적이다.

놀린을 포함해 삼성의 알버트 수아레즈, 키움의 타일러 에플러, 롯데의 글렌 스파크먼(이상 투수), SSG의 케빈 크론(내야수)은 최근 일본 무대에서 활동했다. 이 점은 KBO리그 팀과 계약하는데 이점이 되기도 했다.

A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의 성공은 적응에 달렸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적응에 실패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그 점에서 외국인 선수가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것은 큰 플러스 요인이다. 다소 낯설 수 있는 동양 문화를 미리 접함으로써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성공 사례도 고려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후 꾸준하게 실전을 소화하면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에게 눈을 돌렸다. 그리고 일본 무대에서 뛰던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를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고,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삼성은 뷰캐넌, 피렐라를 붙잡으면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시즌을 뛴 수아레즈까지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1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알버트 수아레즈를 영입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스1

외국인 선수도 일본 무대를 뛰었던 경험을 고려해 KBO리그 팀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기도 했다. B구단 관계자는 "과거에는 낯설다는 이유로 한국행을 꺼리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본 무대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부진한 성적이 영입에 걸림돌이 되지도 않는다. 지난해 야쿠르트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수아레즈를 제외하면 놀린, 에플러, 스파크먼, 크론 등은 일본 무대에서 굵직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은 이들이 당시 부상, 투구폼 조정,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입국 지연과 격리 등으로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고 두둔했다.

C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가 일본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뒤 구위, 제구 등이 다시 좋아졌다는 걸 확인했다"며 "개인 기량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