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충분히 가능"
국방부 "성능 과장"에 반박
한국 국방과학기술 세계 9위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해 국방부가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전문가들은 "충분히 활공 가능하다"며 반박했다.
미사일 분야 권위자인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10일 '북한 극초음속활공체(HGV)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원뿔 형상을 가진 비행체로 HGV의 형상설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군은 북한이 5일 발사한 미사일의 원뿔형 모양(형상)과 속도 등을 근거로 극초음속미사일이 아닌 기동형 재진입체(MARV)를 탑재한 일반적 탄도미사일 범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한 '120㎞ 측면 기동과 700㎞ 표적 명중' 능력도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 교수는 이에 반박하며 "(군은) 원뿔 형상 활공 비행체의 경우 하단의 날개만으로는 양항비(양력과 항력의 비율)가 작기 때문에 활공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최대 2.0 정도의 양항비를 생성할 수 있어 충분히 활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처음 발사한 '화성-8형'과 다른 형태의 HGV 시험발사를 통해 공기역학, 유도제어, 내열 성능 등을 검증하는 단계로 보인다는 게 장 교수의 평가다. 장 교수는 국방부가 과장됐다고 발표한 북한의 '120㎞ 측면 기동'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HGV에 추력기 기반 소형 추진 시스템을 장착하면 측면 기동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MARV를 장착한 통상적인 탄도미사일이고 국내 미사일방어체계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하다면, 왜 발사 당일 탐지된 비행궤적 데이터를 발표하지 못했느냐"고 반문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10일 발간한 '2021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는 국방 선진 16개국 가운데 한국이 9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8년 11위로 시작한 한국은 2012년 공동 10위, 2015년과 2018년 공동 9위 등 매년 단계적으로 순위가 조금씩 올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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