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감 느껴, 피눈물 난다" 반토막 카카오, 원성의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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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로 불리며 너도나도 샀던 카카오의 주가가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20만원대를 달리던 카카오페이 주가도 한 달 만에 23.9% 하락하며 현재 1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뿐만 아니라 믿었던 카카오 자회사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10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주 대비 20.2%나 하락한 7만4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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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국민주라고 해서 카카오 주식을 매수하고 6개월 만에 계좌를 열었더니 수천만원이 사라졌어요. 거기에 대표 내정자는 400억원 ‘먹튀’ 논란만 일으키고, 피눈물 납니다.”(투자자 A씨)
국민주로 불리며 너도나도 샀던 카카오의 주가가 10만원 선이 붕괴됐다. 그야말로 연일 폭락하고 있다. 전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났다. 10일 9만6600원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주식 ‘먹튀 논란’까지 일며, 투자자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카카오 측은 “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원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 차기 대표 내정자의 ‘먹튀 논란’까지 커지며,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 투자자는 “수천만원 손실을 봤다. 그딴 식으로 할 거면 차라리 상폐가 낫겠다”며 “내 돈 어떡하느냐”고 호소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양심이 있느냐”고 일갈했다.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상장 불과 한 달 만에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400억원대 차익을 챙겼다. 주가안정을 위해 기관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보호예수를 거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상장하자마자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카카오페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주요 임원의 주식 대량 매각은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회사 안팎에서 경영진이 회사가치를 훼손했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20만원대를 달리던 카카오페이 주가도 한 달 만에 23.9% 하락하며 현재 1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류 대표 내정자는 사과했지만 오히려 사내 여론과 시장 반응이 더 나빠지면서 결국 사퇴했다. 류 대표의 사과가 투자자들의 화를 잠재우긴커녕 더 키우는 모양새가 됐다. 카카오 내 당장의 갈등은 봉합될지 몰라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주가를 손쓸 방법이 없어 허탈감이 증폭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뿐만 아니라 믿었던 카카오 자회사들의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10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주 대비 20.2%나 하락한 7만4200원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일주일 만에 13.5%가 하락하며 5만11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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