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으로 독서 확대하고 부족한 초등 과정 다져야

한겨레 2022. 1.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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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 겨울방학은 그 어느 시기보다 학부모와 아이의 긴장도가 높다.

마치 초등학교 입학 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자기소개 하기' '좋아하는 것 말하기' '과거 경험 말하기' '물건 사기' 등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표현을 충분히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관련된 단어와 문장을 모두 읽고 쓸 수 있어야 중학교 영어 수업을 무난히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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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 준비 가이드
아이의 학습수준·심리 파악한 뒤
신문·고전 등으로 독해력 키우고
집중력에 필요한 기초 체력 키워야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의 학습 수준과 심리를 파악한 뒤 거기에 맞게 겨울방학 동안 학습을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중학교 입학을 앞둔 6학년 겨울방학은 그 어느 시기보다 학부모와 아이의 긴장도가 높다. 마치 초등학교 입학 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중학교 입학 전의 겨울을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학습 습관을 잡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다행스럽지만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학기 동안 지속하던 공부 습관이 방학을 계기로 심하게 망가지거나 춥다는 이유로 집에 틀어박혀 스마트폰, 게임, 유튜브만 들여다보느라 생활 습관까지 망가지는 아이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아이의 학습 수준과 심리적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공부에 자신감이 없긴 하지만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고 부모와의 관계도 원만한 상태라면 긴 방학을 활용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배울 진도를 미리 살펴보면서 공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과목별, 영역별로 각각 어떤 부분을 신경 써서 방학을 보내야 할지 살펴보자.

독서로 기초 학력과 국어 다지기

기초가 탄탄한 학생은 선행학습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자유 학년제 수업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수학 개념이 잘 잡혀 있으면 생활 속에서 수학적 요소를 찾는 수업에 훨씬 적응을 잘하게 된다. 기본 읽기 자료를 잘 이해하는 학생은 좀 더 길어진 지문에도 금세 익숙해질 것이다.

중학생을 앞둔 시기인 지금은 독서의 분야를 넓혀갈 시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학, 비문학 영역을 고루 대비하기 위해 이야기책 위주의 문학 분야 독서와 신문을 기반으로 하는 비문학 분야의 독서로 확장해야 하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 독서 역시 시도해야 한다.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것은 한두 번의 연습으로 개선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독해력을 키워가야 한다.

여러 과목 중 우선순위에서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할 과목이 바로 국어다. 국어의 핵심인 문해력, 즉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준비되지 않으면 다른 과목에서의 성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국어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유형은 ‘핵심 내용 요약하기’ ‘의미 찾기’ 등 독해력과 관련된 것들이다.

관건은 독해력이다. 독해력이 단단하게 준비된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과목이겠지만, 독해력은 마음먹는다고 단숨에 끌어올릴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독서로 다지는 것은 최고 전략이 될 수 있다.

영·수는 초등 과정 탄탄해야

초등 영어 교과서의 텍스트는 거의 대화문이지만 중학교는 일기, 이메일, 신문, 이야기, 설명문, 영화 감상문 등 텍스트의 종류가 다양하고 길이도 길어진다. 단답형 문장이거나 단어 몇 개만 쓰던 초등학교 쓰기가 중학교에서는 문장을 넘어 문단으로 쓰게 된다.

‘자기소개 하기’ ‘좋아하는 것 말하기’ ‘과거 경험 말하기’ ‘물건 사기’ 등 초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표현을 충분히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관련된 단어와 문장을 모두 읽고 쓸 수 있어야 중학교 영어 수업을 무난히 따라갈 수 있다.

중학교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기초와 개념을 바탕으로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의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수학은 특히나 초등학교 과정의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중학교에서 많이 힘들어지는 과목이다. 수와 연산에서는 계산 과정을 손으로 직접 써보는 과정이 필요하고, 도형 영역에서는 도형의 정확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한편, 중학교 수업은 45분이다. 체력이 집중력이고, 집중력은 성적이 된다. 초등학교에 비해 긴 시간 수업을 듣고 과제를 준비하고 평가에 임하다 보면 집중력 정도에 따라 학교생활의 질이 달라지고 평가 결과가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평소 체력이 약한 아이라면, 방학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서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도 중요한 준비 사항이다.

이은경 | <슬기로운 중학교 입학 준비> 저자·유튜브 ‘슬기로운 초등생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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