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체도 OS 경쟁..LG전자, 전담조직 신설
스마트TV 확대로 플랫폼 경쟁
맞춤콘텐츠·광고 시장에 활용
구글이어 삼성전자도 시장공략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플랫폼 사업을 전담하는 WEE(webOS Expansion) 사업실을 신설했다. 그간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운영했으나 이번에 '실(室)'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설된 WEE실은 TV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HE플랫폼사업담당 산하에 배치됐다.
LG전자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웹OS 플랫폼 공급 업체를 지난해 20여 곳에서 올해 100여 곳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인 세이키와 모토롤라 등이 웹OS 진영에 합류를 앞두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RCA, 콩카 등 20여 개 업체를 시작으로 웹OS를 외부 업체에 공급해 왔는데, 불과 1년 만에 공급 업체가 5배나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웹OS 생태계의 빠른 확대를 위해 TV 플랫폼 구매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및 방송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25개국에 총 1900여 개 채널을 제공하는 무료 방송 서비스 LG 채널이 꼽힌다. 인공지능 씽큐(ThinQ) 기반 음성인식 등 LG 스마트TV의 다양한 부가 기능도 제공된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OS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맞춤형 콘텐츠와 광고 시장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웹OS 공급 업체가 늘어날수록 LG전자는 보다 많은 고객의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스마트TV에서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시청자의 관심사와 선호 채널을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타깃형 TV 광고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 창출도 노려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TV 플랫폼 전쟁에 참전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온라인으로 진행한 개발자 콘퍼런스(SDC21)를 통해 자사 스마트TV에 적용하고 있는 '타이젠 OS'를 외부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TV 업체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뛰어들며 TV 경쟁은 기존 하드웨어에서 플랫폼 분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TV가 보편화하는 올해부터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9.4%에서 올해는 90.2%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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