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사재기 구설에 '막걸리 논란'도 시끌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2. 1. 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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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ㆍ40)을 둘러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속사 대표의 음원 사재기에 이어 모친까지 관련된 '막걸리 논란'도 여전히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영탁이 모델을 맡았던 막걸리 회사 예천양조는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영탁 측의 형사고소 건 관련 진행 상황을 전하며 '막걸리 논란'을 상기시켰다.

예천양조에 따르면 경찰은 영탁 측이 고소한 공갈미수, 협박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최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예천양조는 "핵심 쟁점이었던 '영탁 모친의 3년 150억 요구', '돼지머리 고사' 등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명예훼손 역시 성립되지 않았다"며 "일평생을 바쳐서 이룩한 예천양조의 명예회복이 조금이라도 된 것 같아 위안이 된다"는 입장을 냈다.

또 예천양조는 "지난해 5월, 영탁과의 모델 재계약 협상결렬 이후, 영탁 팬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악플과 불매운동으로 인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었고, 이에 사실 관계를 소명하는 차원에서 부득이 "150억 요구와 돼지머리 고사 등 영탁 측의 갑질로 인해 재계약이 결렬되었음을 입장문으로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는 전속 모델과 가족의 갑질로 인해 광고주였던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고 부도위기를 겪는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역시 반박 입장을 냈다. 같은날 "수사 기관의 불송치 이유에 따르면 예천양조 측의 협박 또는 강요미수는 인정된다는 취지로 밝히고 있다. 다만 고소 죄명인 공갈 미수에 대한 적합성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의신청 및 수사 심의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밀라그로는 경찰의 판단이 "상표권 부당 사용을 목적으로 영탁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겠다고 한 예천양조의 협박 또는 강요 미수가 명백히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봤다. 예천양조의 허위 비방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고도 강조했다.

분쟁의 시작은 '막걸리 한잔'이었다.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후 닷새째 예천양조는 '영탁'이라는 막걸리 제품 상표를 출원했다.

곧 영탁의 팬덤을 중심으로 예천양조가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예천양조는 "2019년부터 진탁, 영탁, 회룡포 이름 3개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고심 끝에 2020년 1월 28일 '영탁'으로 상표출원을 하게 됐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해당 상표는 영탁의 동의가 없어 특허청 상표법 34조 1항 6호에 의해 거절됐다.

이후 영탁을 모델로 영입하며 갈등이 사라지는 듯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 6월 14일까지 예천양조의 전속 모델로 발탁된 영탁은 직접 '영탁 막걸리'를 홍보하며 예천양조와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모델 연장 계약이 불발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3년에 걸쳐 150억 원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라는 내용을 공개했고, 모델 협상은 결렬됐지만 '영탁 막걸리'라는 상표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계약 전반에 영탁의 모친이 개입돼 있으며, 영탁의 어머니가 돼지머리를 공장 네 귀퉁이에 묻으라고 요구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영탁 측은 계약기간 만료 후 '영탁'이라는 이름 사용을 놓고 논의를 통해 계약금이 거론됐지만 150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상표 사용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 역시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며 예천양조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 모친의 '갑질'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오는 19일 채널A 예능 '신랑수업'으로 안방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었던 영탁은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최근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며 함께 구설에 오른데 이어 또 다른 법정공방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이 드러나며 불편하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 협의로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사재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영탁은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영탁과의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영탁과 이 대표, 영탁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A씨 등이 함께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등장하는 등 영탁이 해당 건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영탁에게도 타격을 줬다. 영탁은 이를 부인했고 경찰 역시 무혐의 판단을 내렸지만, 불송치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구설이 계속되며 영탁의 연예 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후 KBS2 '불후의 명곡',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등에서 모습을 감췄다. 최근 들어서는 신규 녹화나 행사 참여 자체가 뜸했다. 기존 출연 방송의 재방송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였다.

새해, 새 예능 고정 출연을 통해 활동 재개를 예고했지만 또다시 부정적 이슈들에 사로잡히며 빨간불이 켜졌다. 섣부른 비난이나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과 팬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의혹들을 해소한 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논란 속 영탁이 새 예능에서 전처럼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영탁 | 영탁 막걸리 | 예천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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