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쏟아내던 기관, 경기민감株는 샀다
부진했던 철강·정유로 눈돌려
상승 가도를 달리던 성장주가 미국 등 주요국 긴축 행보에 주춤하자 경기민감주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성장주가 금리 급등에 치명타를 입은 반면 지난해 부진했던 경기민감주들은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해 들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를 대거 매수하며 수급을 이끌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정유·조선·건설 등 경기민감주가 올해 들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는 7.10% 올라 코스피200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건설 지수와 중공업 지수는 각각 3.54%, 4.24% 올랐고 에너지·화학 지수 역시 3.25%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9%)을 웃돌았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들 업종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철강주인 포스코로 10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이노베이션(893억원)이 뒤를 이었다. 조선주는 현대중공업(505억원)과 현대미포조선(497억원)이, 건설주는 GS건설(365억원)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반면 반도체와 플랫폼은 기관투자자가 집중적으로 매도한 대상이었다. 기관투자자 순매도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순매도 규모가 각각 1조5644억원, 4966억원에 달했다. 뒤를 이은 네이버(3524억원)와 카카오(2566억원)는 기관투자자 매물 폭탄에 주가가 각각 11.49%, 14.13%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성장주와 가치주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창희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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