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만들고 도시락 판매..페인트 회사가 달라졌어요

신유경 2022. 1.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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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놀이공원과 잇단 협업
미래 소비층 MZ세대 공략
삼화페인트·크리틱 함께 만든
'페인트캔' 티셔츠 연이어 품절
제비스코 우유·도시락도 인기
페인트 업체들이 '힙한' 협업을 통해 미래 소비층이 될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섰다. 의류 브랜드와 손잡고 굿즈를 만들거나 놀이공원과 함께 사진 명소를 기획하기도 한다.

10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이 회사 유튜브 채널 '삼화TV'의 '투톤라이브'는 지난해 누적 조회 수 560만회를 기록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투톤라이브는 매달 이달의 컬러 두 가지를 소개하고 그 색깔과 잘 어울리는 가수가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콘텐츠다. 비비, 릴보이, 에일리와 같은 가수들이 출연해 이달의 컬러에 맞게 곡을 재해석해 공연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4월 패션 브랜드 '크리틱'과 협업해 스트리트 패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화페인트는 크리틱과 함께 과거 페인트 캔과 캐릭터 등을 활용해 티셔츠, 스웨트 팬츠, 앞치마, 모자, 가방 등을 제작했다. 지난해 판매한 해당 제품 17개 중 13개가 품절됐다.

제비스코 역시 지난해 3월 패션 브랜드 '4XR'와 함께 레트로 감성의 제품을 출시했다. 제비가 나오는 '흥부전'을 활용해 맨투맨 티셔츠,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제비스코는 유통 업체들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이마트24와 제비표 우유, 제비표 에이드를 선보여 3개월간 총 84만개를 판매했다. 랭킹닭컴과 협업해 제비표 스테이크, 제비표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놀이공원·전시회 등과 협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롯데월드와 협업해 셀프 포토스튜디오인 '그럴싸진관'을 마련했다. 그럴싸진관에는 노루페인트의 고채도 색상이 돋보이는 '팬톤페인트'가 사용됐다. 특히 노루페인트 홍보관은 올해 유행 색상으로 구성했다.

노루페인트는 앞서 롯데월드와 인증사진 명소인 '세젤예교(세상에서 제일 예쁜 학교)'와 '핼러윈 축제'도 함께 기획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에릭 요한슨 사진전', '아트 오브 뱅크시전' 등 전시 협업을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인 할리스와도 손잡고 조명 굿즈인 '글로우 라이트'를 제작했다.

페인트 업체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건 낡은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소비층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지며 페인트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다음 주력 소비 세대가 될 MZ세대에게 삼화페인트를 알려야 한다는 의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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