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축구하지 마라" K1 영플 설영우가 후배 김민준에게

2022. 1. 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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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귀포 이현호 기자] 김민준(21, 울산현대)이 설영우(23, 울산현대)로부터 뼈있는 조언을 들었다.

김민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소집돼 제주도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김민준을 비롯한 28명은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아 3주간 굵은 땀방울을 흘릴 예정이다. 황 감독은 올가을에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준은 “많이 배워서 돌아가려고 한다. 감독님이 빠른 공수전환을 강조한다.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라. 보여줄 생각 말고 편하게 하다 가라’고 하셨다”며 소감을 들려줬다.

이번 명단에는 2021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였던 김민준과 정상빈이 나란히 발탁됐다. 둘은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트로피는 설영우에게 돌아갔다. 김민준은 “(정)상빈이는 경기장에서 몇 번 맞붙었다. 함께 소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도 같이 쓰게 됐다. 아직 많은 얘기는 안 해봤다. 경기장 밖에서 보니 20살 같다. 후배에게도 배울 게 있다. 상빈이 보고 배울 점은 배우겠다”고 답했다.

김민준 소속팀 울산에는 U-23 대표팀에서 스타로 떠오른 오세훈,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등 선배들이 많다. 이들은 무슨 말을 해줬을까. 김민준은 “(이)동경이 형은 제게 ‘또래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는 게 행복한 일’이라고 말해줬다. (설)영우 형은 ‘아시안게임은 23명 뽑는데 그 안에 못 들면 축구하지 말라’고 했다. 다들 잘 하고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감독 홍명보와 U-23 대표팀 감독 황선홍은 각자 수비와 공격에서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그었다. 김민준은 “홍명보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현역 시절 포지션이 반대였다. 홍명보 감독 아래서 수비하는 법을, 황선홍 감독 아래서 공격적인 부분을 배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똑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다. 저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황선홍 감독님 아래서 제 색깔 보여주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이 팀에 왼발잡이 윙어가 별로 없다. 그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왼발 슈팅,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며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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