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성 스타트업 CEO들 만나 "어떤 불이익 있나요?"

김지영 기자 2022. 1. 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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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젠더 이슈'가 대선전 전면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카드를 꺼내며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도 지난 해 공약한 '국방 분야 5대 공약'을 언급하며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선 환영했다.

하지만 여가부 폐지 등에 대해선 입장을 유보하고 일하는 여성들을 직접 만나 남녀 차별에 대한 고충을 듣는 등 윤 후보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남녀 나오면 머리 아파…정치권의 의도적인 전략"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 지원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여성과 남성,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이래선 안 된다"며 "정치권의 의도적인 전략으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두가 평등한 존재고 인격적 존재라 존중받아야 하고, 부당하게 차별받아서도, 공격받아서도 안 된다"며 "한때 정치권에서 의도적인 분열책동, 분열전략 때문에 지역적으로도 (갈등을 겪던) 그런 때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으로 나누고 어디 출신이니 하면 아무 이유 없이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거기서 정치적으로 이익을 얻는 일이 있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상식과 합리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여성 지원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러 가는 일정에 대해 "'혹시 또 편들러 가는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었다"며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갈등이 격화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문제 등에 대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직도 남은 심각한 문제"라며 "어떻게 합리적으로 완화·해결하면서 평등 사회,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로 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스타트업 CEO에 질문 던진 이재명, "상황 자체가 매우 차별적" 공감
이 후보는 참석자들에게 '스타트업 창업을 할 때 남성에 비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지원 보호를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심사역의 여성 비율',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 사업 지원 금액', '네트워크 부재' 등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에 "요즘 성(性)간 갈등을 정치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너무 많아서 여쭤봤다"며 " 구체적으로 차별했다기보다는 상황 자체가 매우 차별적 상황이다. 심사위원도, 상사도 다 남자고 전체적으로 여성 창업자, 기업인 없어서 네트워크도 부족한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여성 관련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특별한 줄 알았지만 일상적인 창업이다. 고용 일자리와 창업 일자리 중 창업에 비중을 옮겨가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자유간담회에서 여성 참석자들은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남녀간 소득 격차, 여성 중심의 육아 문화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 후보는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 비율을 늘린다든지, 남성·여성의 육아 돌봄 책임을 균등하게 해나갈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할 것"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에 있어 눈치를 보지 않도록 공시를 한다든지, 정부에서 육아휴직에 대해 기업을 지원해주는 방식을 통해 육아 책임을 분담하게 하는 등 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불안전한 고용 형태에서 근로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 보험 대신 '전국민 소득보험'으로의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가사도우미 노동은 누군가에게 고용됐다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직업소개소를 통해서 특정 수요자의 일을 해주는 것이라, 고용이라 볼 수도 없고 사회안전망 만들기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에 고용보험을 전국민 고용보험으로 하자고 했는데 이를 넘어 전국민 소득보험으로 가는 게 맞겠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방향은 그렇게 가야 맞다"고 주장했다.
"여가부 폐지·반대 넘어 대안 말해야"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200만원 지급 등 이대남(20대 남성)을 향한 공약에 대해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개선 될 수 있을 지 대안을 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의 정책 행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가타부타 할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여성 우호 유튜브 채널인 닷페이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어떤 영역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원칙"이라며 "남녀간 차별적 요인이 있다면 시정해야 하고 부당하게 차별을 강요한게 있다면 그 자체도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남녀로 가를 문제는 아니고 일반원칙으로 차별적 요소는 시정하고 평등적 요소는 강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거나 자극하거나 그래서는 절대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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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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