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략에 셀프디스까지' 여야, MZ세대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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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는 3·9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선거 방식을 총동원하고 있다.
장문보다는 단문, 글보다는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로 MZ세대가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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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보다 단문·글보다 영상·SNS 적극 활용
'찢' '도리도리' 셀프 디스하며 개그로 승화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야 대선후보는 3·9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선거 방식을 총동원하고 있다. 장문보다는 단문, 글보다는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보와 공약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하는가 하면, 자신의 약점을 개그로 승화하는 ‘셀프 디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MZ세대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엄근진’(엄격·근엄·진지), ‘꼰대’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다.
이 후보는 아예 ‘나는 가수다’ ‘느낌표’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명 PD 출신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을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이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와 랩·댄스 배틀을 벌이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차용한 새 영상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간결한 메시지로 공약을 발표해 MZ세대에게 가독성과 전달력을 키웠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10글자) △여성가족부 폐지(7글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각 7글자) 등 10글자 이내의 공약을 게재했다. 특히 성별에 따라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였다.
또 생활밀착형 공약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59초 쇼츠 공약’ 영상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쇼츠 영상은 이준석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을 맡았고, 선대위 청년 보좌역들이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AI(인공지능) 윤석열’은 ‘왜 도리도리 안 하는 거죠?’라는 질문을 받았다. ‘도리도리’는 고개를 좌우로 쉴새 없이 흔드는 윤 후보의 습관에 붙여진 별칭이다. 이에 AI 윤석열은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입니다. AI 윤석열에 도리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AI 산업 부흥을 함께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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